[줌인] 다음카카오 새 수장에 30대 스타트업 전문가..신사업 날개 달까?

  • 등록 2015-08-11 오전 2:22:35

    수정 2015-08-11 오전 10:22:33

[이데일리 김현아 김관용 기자] 다음카카오 단독 대표이사로 내정된 임지훈(35)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는 ‘사람’에 투자하는 스타트업 투자가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그에게 시가총액 8조원 기업의 핸들을 맡긴 것은 다음카카오가 ‘구글’이나 ‘애플’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혁신적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한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모바일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진 젊은 감각의 소유자로 평가받았다. 임 대표는 케이큐브 1호 펀드 115억원과 카카오 청년 창업펀드 300억원 등 총 415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며 52개 스타트업에 254억원을 투자했다.

김범수(만 49세)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좌)과 임지훈(만 35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때문에 이번 수장 교체로 다음카카오가 생태계 형성이 성공을 가르는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시장에서 더 획기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택시나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직접 검색하는 ‘샵 검색’, 모바일 TV 채널인 ‘카카오 TV’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임직원들과 동년배인 임 내정자가 ‘소통 경영’을 확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를 발탁한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통합법인 출범 이후 “모바일에서 새로운 혁신과 가치를 만들려면 즐거움이 깃든 소통이 절실하다”고 말해왔다.

게임 CEO들만큼 젊은 다음카카오 대표…직원들과 동년배

인터넷·게임 업계에서도 30대 CEO는 보기 드물다. 선데이토즈 이정웅(34) 대표, 게임빌 송병준(39), 위메이드 자회사 조이맥스 이길형(39), 넥슨 자회사 네오플 김명현(34) 대표 정도다.

임 내정자는 전임인 최세훈(48)·이석우(49) 공동대표보다 14~15살 어리고, 다음카카오 직원들(평균 연령 34세, 2014년 12월 말 기준)과는 동년배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다른 회사 같으면 불가능했겠지만 우리여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부문·본부가 아닌 수평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팀’단위로 조직을 바꾼 바 있다.

김범수-임지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

지난해 10월 1일 저녁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김 의장은 한식구가 된 2300여명의 임직원들을 위해 호텔을 통째로 빌려 자축 파티를 열고 “다음카카오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즐겁게 가자”고 당부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애정은 임 내정자도 마찬가지다. 김범수 의장과 임 내정자가 모두 투자한 스타트업 로티플은 카이스트 전산학과 동기 7명이 주축이 돼 설립된 모바일 커머스 벤처다. 국내 최초로 사용자 주변 상점에서 할인 쿠폰을 스마트폰으로 전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2011년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서비스는 종료됐지만 직원들은 카카오 택시팀에서 일하고 있다.

임 내정자는 이밖에도 ‘핀콘’, ‘레드사하라’, ‘프로그램스’, ‘두나무’ 등에 투자했고, 1000억원 밸류를 가진 기업들을 포함해 수십배의 가치가 오른 기업들을 다수 배출했다.

핀콘의 모바일 게임 ‘엔젤스톤’은 7월 30일 출시된지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순위 1위, 4일 만에 구글플레이 2위를 차지했다. 카톡 친구 관계를 활용한 증권거래 서비스 ‘증권 플러스’를 서비스하는 두나무는 출시 1년 만에 일간 페이지뷰 1200만명, 회원 30만명을 기록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두나무에 2013년에 2억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이 회사는 퀄컴벤처스와 우리기술투자 등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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