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맹추격...SKT도 내일 광대역 LTE상용화

9월 30일 마포구 첫 시작..10월 서울전역, 11월 수도권 전역 제공
KT보다 겨우 보름 늦어..기존 LTE폰 사용자도 속도 빨라져
  • 등록 2013-09-29 오전 9:00:00

    수정 2013-09-29 오후 12:46: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내일 1.8GHz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9월 30일 서울 마포구에서 처음 제공되며, 10월 말까지 서울 전역에서 11월에는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다.

이는 9월 15일 첫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한 KT와 단 보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회사 측은 이미 LTE-A로 구축한 기지국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S3 이후 출시된 단말기가 없는 SK텔레콤 LTE 고객들도 기존보다 2배 빠른 최대 100Mbpa급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서비스 커버리지는 ▲9월 30일 마포구 일부 지역 ▲10월 초 강남역, 대학로, 명동, 홍대, 신촌, 서울역, 시청광장, 여의도, 잠실 롯데월드, 가산 디지털단지, 강남~양재 사무실 밀집지역 등 서울 주요 11개 지역 ▲10월 말까지 서울 전역 ▲11월 중 수도권 전역이다.

KT보다 많은 720만 고객이 2배 혜택

SK텔레콤은 광대역 LTE 가 상용화됨에 따라, 실제 속도 증가의 혜택을 받는 고객은 자사가 가장 앞선다고 했다. KT는 680만 명의 고객(LTE 전체 가입자)이 광대역 서비스를 누리지만, SK텔레콤은 기존 850MHz만 지원하는 단말기 보유고객(갤럭시 S3이전 단말기)을 빼도 숫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는 베가레이서2, 아이폰5, 갤럭시 노트2 등 LTE폰(총 20종)을 사용하는 SK텔레콤 이용자는 최대 100Mbps 속도의 LTE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며, 갤럭시 노트3 등 LTE-A 스마트폰 이용자는 최대 150Mbps의 속도로 LTE를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갤럭시 노트1, 옵티머스뷰, 베가S5 등 기존 850MHz 대역 LTE 전용 폰 이용자들도 더 빠른 속도를 누릴 수 있다. 멀티캐리어 단말과 LTE-A 단말은 광대역이 돼 용량이 늘어난 1.8GHz 대역을 주로 사용하고, 이에 따라 LTE도입 초기 수준의 이용자들만이 850MHz 대역을 활용하게 돼 주파수에 여유가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아이폰5S/5C 등 LTE-A를 지원하지 않는 신규 스마트폰 구매자도 최대 100Mbps의 속도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5S/5C의 국내 도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세계최초 LTE-A도 망투자 확대

전국의 모든 시 단위에 상용화한 LTE-A 서비스의 커버리지를 더욱 촘촘히 구축한다는 계획 아래, 기존 LTE-A 기지국을 연말까지 66% 추가 구축하기로 했다. 이 경우 SK텔레콤의 LTE-A는 실질적으로 전국 모든 트래픽 밀집지역을 커버할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는 LTE-A와 광대역 LTE 양 날개를 모두 강화하는 통합 네트워크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수도권은 광대역 LTE를 우선 제공하고, 그 외 지역은 LTE-A를 강화해 가장 많은 지역에서 최대 150Mbps 통신 서비스를 보다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최고속도 225Mbps의 차세대LTE-A 제공

고품질 모바일 콘텐츠 이용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9월 초 월 최대 140시간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T라이프팩(월 9000원)’ 요금제와 국내외 주요 프로스포츠 경기의 Live방송과 하이라이트를 제공하는 ‘T스포츠’ 및 실시간 Live 방송 및 VOD 서비스인 ‘B tv 모바일팩’을 출시한 바 있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LTE-A와 광대역 LTE를 모두 제공해 가장 많은 지역에서 최대 150Mbps 속도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하반기에 최고속도 225Mbps의 차세대 LTE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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