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산매각으로 버틸 수 있는 것도 한계이고 이처럼 치킨게임을 하다 보면 모두가 힘들 수 밖에 없어 차라리 당국이 단말기 보조금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포스코 지분(1.42%)을 매각해 44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데 이어 서울 남산과 구로, 장안 사옥 등 세 곳을 팔기로 했다.
SK텔레콤이 단말기 할부채권을 계열사인 하나SK카드에 이어 이달부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에 매각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자칫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되면 이자비용이 증가하기 때문. S&P, 무디스, 피치 등 국제 3대 신용평가사는 SK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SK텔레콤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인수가 확정된 지난 2월 일제히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LG유플러스(032640)도 투자비 대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면서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돼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를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이 200.8%를 기록했으며, 현금성자산이 급격히 줄면서 순차입금이4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통신3사는 LTE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외에도 상당한 투자비를 지출했다.
SK텔레콤은 올들어 2조5000억원의 투자비를 사용, 이미 작년 연간 투자비(1조7156억)를 앞질렀다. 주파수 전략 실패로 LTE에 늦게 뛰어든 KT는 연초 계획된 유·무선 설비투자비(3조5000억원)에 30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상반기까지 8300억원을 투자(연간 계획 1조4000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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