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은 환율이나 원자재가격 변동 등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데다 경기침체가 깊어질수록 오히려 인터넷 이용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불황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악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게임업체들을 중심으로 고성장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작년 실적을 발표한 NHN과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이스트소프트 등이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NHN(035420)은 인터넷기업으론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0% 내외로 늘었고, 4분기 실적도 선방했다. 온라인광고와 게임, 전자상거래 등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이 모두 견조하게 성장했다.
CJ인터넷(037150)도 기존 퍼블리싱 게임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게임의 선전으로 분기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1%와 17% 증가했다.
올해도 인터넷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게임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CJ인터넷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고,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작년보다 각각 25%와 41% 늘려 잡았다.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 등과 함께 `게임 빅3`로 꼽히는 엔씨소프트 역시 대작게임 `아이온`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100%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기업 특히 게임업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우선 환율이나 원자재가격 변동 등의 대외변수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또 경기가 안 좋아지면 경제활동인구가 줄면서 오히려 인터넷 이용이 늘어나는 탓도 있다. 특히 내부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업종은 대표적인 불황 수혜산업으로 꼽힌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올해 인터넷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특히 게임업종의 경우 경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데다 오히려 불황기 인터넷 접속이 늘어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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