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0개월만에 1만700선 탈환

나스닥은 0.8% 하락 조정
  • 등록 2004-12-17 오전 6:22:44

    수정 2004-12-17 오전 6:22:44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6일 다우지수가 연속 상승일수를 나흘로 연장하며 10개월만에 1만700선을 탈환했다. 다우 구성종목인 존슨앤존슨이 M&A 테마에 합류해 제약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유가가 하락세로 반전한 가운데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기대치 이상의 큰 폭으로 감소하고, 북동부 지역 제조업황이 예상과 달리 크게 호전됐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기술주 투자자들은 지난달 주택 착공이 10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과, 골드만삭스와 페덱스의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발표에 이익실현을 선택했다.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나스닥지수는 정오 무렵 상승반전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따라오지 않자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13%, 14.19포인트 오른 1만705.6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76%, 16.40포인트 떨어진 2146.15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21%, 2.52포인트 내린 120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7억9075만주, 나스닥에서는 23억5459만주였다. 체감온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이 뉴욕거래소에서는 32대62, 나스닥에서는 36대58 수준에 불과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1센트 하락한 배럴당 4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게 줄었다는 정부 발표가 난방연료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줬으나, 주요 석유하역항 일부가 폐쇄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대거 만회했다. 기대이상으로 양호한 고용 및 제조업 지표가 발표되자 국채 수익률은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반등(국채가격 하락)했으며, 3분기 경상적자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발표에 힘입어 달러화는 경쟁통화에 대해 반등했다. ◆M&A 릴레이..존슨앤존슨 효과로 제약주 급등 존슨앤존슨(JNJ)은 심장병 관련 의료장비회사로는 가장 큰 가이던트(GDT)를 23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존슨앤존슨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으로 이 회사의 의료장비 사업이 대폭 확장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JP모건체이스의 뱅크원 인수와 싱귤라의 AT&T 무선전화 사업 인수에 이어 올해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M&A에 해당한다. 존슨앤존슨은 4.4% 올랐다. 존슨앤존슨 효과로 올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해온 제약주들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됐다. 머크(MRK)가 4%대, 파이저(PFE) 2%대의 오름폭을 기록하는 등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여타 제약주들이 급등세를 기록했다. 역시 다우종목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UTX)는 영국의 소방안전그룹인 키드가 28억달러의 현금인수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0.4% 내렸다. 사이만텍(SYMC)은 베리타스소프트웨어(VRTS)를 135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베리타스 한 주당 사이만텍 1.12주로 전환된다. 사이만텍은 8.2%, 베리타스는 0.4% 내렸다. ◆실적은 실망 골드만삭스(GS)는 4%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중 주당 2.36달러, 총 11억9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 애널리스들의 예상을 웃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매출이 45억8000만달러에 그쳐 기대치 48억달러에 못미쳤다. 세계 최대의 항공운송 업체인 페덱스(FDX)역시 1.1% 하락했다. 페덱스는 제2회계분기중 순이익이 1.1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센트 늘어났으나,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1.27달러에는 못미쳤다. 매출은 24% 증가한 73억3000만달러로 기대치 70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페덱스는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4.40∼4.60달러에서 4.60∼4.7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미국 전역에 걸쳐 아이포드 품절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애플(AAPL)은 아이튠을 통한 온라인 디지털 음악판매가 2억곡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아이포드 효과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애플은 2%이상 올랐다. ◆경제지표 혼조..주택착공 급감 소식에 건설주 약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 지역 제조업 지수는 12월중 29.6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8.9포인트 상승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수가 20.5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블룸버그 집계)했었다. 앞서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해 전날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도 12월중 11포인트 급등한 29.9를 기록,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0.0(블룸버그 집계)을 크게 웃돌았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1만7000건으로 4만3000건 감소했다. 총 건수는 지난 7월초이후 가장 적었으며, 감소폭은 지난 2001년 12월이후 가장 컸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34만2000건(블룸버그 집계)을 예상했었다. 반면,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177만건으로 전달에 비해 13.1%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감소폭은 10여년만에 가장 크다. 모든 지역 모든 형태의 주택들의 착공이 줄어들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착공이 198만건으로 전달보다 소폭 감소한데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었다. 주택착공 건수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레나(LEN), 풀트홈즈(PHM), 톨브라더스(TOL), DR호튼(DHI) 등 주택건설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별도 발표에서 3분기중 경상수지 적자가 1647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760억달러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다. 당초 1662억달러로 집계됐던 2분기 적자폭은 1644억달러로 하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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