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자극적인 카카오웹툰 ‘내 남자의 청첩장’은 현대 로맨스물로 판타지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웹툰 배경과 캐릭터들은 상당히 판타지(현실스럽지 않은)스럽지만, 기존 로맨스물의 뻔한 전개는 따르지 않는다. 현실감으로 독자들의 몰입감을 키우는 것 대신, 판타지 속에서 다양한 인간관계와 새로운 만남 등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같은 직장에서 혼자 얼굴 붉히랴 눈치 보랴 외로움만 커져가던 그때, 예은의 앞에 멋진 남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예은은 구 남친의 절친 ‘세진’과 띠동갑 연하남 ‘진한’ 사이에서 갈팡질팡 마음을 잡지 못한다. 이 와중에 구 남친인 정현이 예은에게 미련을 보이는 상황. 예은은 멋진 남자들 사이에서 혼란스럽다.
이 웹툰은 무엇보다 수려한 작화가 특징이다. 로맨스물 다운 세세하고 화려한 작화가 눈을 즐겁게 한다. 얇고 세밀한 펜터치로 하늘하늘한 로맨스물의 느낌을 100% 살렸다. 동양화풍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20대의 전부를 함께 했던 남자친구와의 이별, 인간관계 속 치닫는 여러 갈등들, 그리고 새로운 만남들이 다각도로 펼쳐진다. 결혼을 생각할 30대에 마주칠 수 있는 여러 갈등 요소를 보여준다. 현실과 판타지의 적절한 조화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