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코로나 정책에…희비 갈리는 의류株

F&F 등 중국향 의류주 주가 부진
中 '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에 소비 둔화 우려
미국 OEM 의류주, 위드 코로나에 주가 상승
강달러도 의류 수출 촉진 호재
  • 등록 2022-04-28 오전 4:23:00

    수정 2022-04-28 오전 4:23: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과 중국의 상이한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의류주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강력한 봉쇄 조치로 소비 부진이 우려되는 반면, 미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을 표방하면서 의류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소비주에 속하는 F&F(383220)의 이날 주가는 13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3일 액면분할 시행 후 거래가 재개된 날 종가(14만6000원) 대비 8.2% 하락한 수준이다.

이와 달리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의류주들은 전월 대비 주가가 뛰었다. 영원무역은 이날 4만80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월 초보다 12.8% 상승한 수준이다. 한세실업도 같은 기간 10.6% 오른 2만5500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의류주의 주가 흐름이 리오프닝을 앞두고 상반된 것은 주요 수출국의 코로나 정책 차이 때문이다.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의류주들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로 코로나는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만 나오더라도 인근 지역을 봉쇄하고 전수 검사 등을 강력하게 취하는 정책이다. 상하이에서는 한 달째 봉쇄 조치가 적용되고 있으며, 최근 베이징에서도 일일 확진자가 20~30명대 수준으로 발생하면서 봉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코로나 정책을 적용해 소비 개선이 예상된다. 코로나 확진자가 올 초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100만명대를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5만명대로 크게 줄었다. 이에 미국 실외 마스크 의무 조치를 없앤 데다 최근에는 일부 대중교통에서 착용을 해제하기 시작하며 경제활동이 되살아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흐름에 중국 소비주들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반면, 미국 관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의 주가는 상승을 점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F&F의 목표주가를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존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한세실업에 대해 미국 의류 소비 호조로 바이어들의 대규모 오더가 예상돼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룰루레몬 등 미국 전방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로 영원무역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조정했다. 아울러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면서 미국 바이어들이 재고 물량 선제적으로 확보하려 하는 것도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의류) 브랜드 업체의 경우 중국 코로나 심화에 따른 봉쇄 조치 등이 작용하며 주가 상승을 제약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반면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소비 회복과 실적 기대감에 연초 이후 주요 OEM 업체인 한세실업과 영원무역 주가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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