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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월가 대형은행들이 잇따라 ‘깜짝 실적’을 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에 이은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3분기 76억9000만달러(약 9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2% 늘어난 227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6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금융 규제에 더해 본격적인 경제 활동 정상화까지 더해지면서, 대출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늘어난 게 호실적의 배경이다. BoA의 순이자이익은 111억달러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웰스파고는 3분기 51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59% 급증한 수치다. EPS는 1.17달러로 시장 전망치(1달러)를 웃돌았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코로라19 사태 이후 적립한 대손충당금 중 상당 부분을 이익으로 돌리면서 더 실적이 늘었다. 3분기 환입한 대손충당금만 16억5000만달러 규모다.
앞서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1년 전보다 24% 증가한 순이익을 발표하며 금융권 호실적의 스타트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