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결국 사람이었다…이응노 '인간추상'

1963년 작
전통회화 필묵서 꺼낸 현대적 감각
문자 필획으로 만든 추상·조형성서
사람 결합한 독특한 패턴으로 승화
  • 등록 2019-01-28 오전 12:10:00

    수정 2019-01-28 오전 12:10:00

이응노 ‘인간추상’(사진=가나문화재단)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이응노(1904∼1989). 한국 전통회화의 필묵에서 현대적 감각을 꺼낸 이다.

뒤늦은 55세에 프랑스로 건너간 뒤 그즈음 파리서 유행하던 콜라주기법을 활용, 폐자재에 수묵담채로 특이한 질감을 낸 ‘문자추상’은 획기적인 것이었다. 수묵화와 서예를 바탕으로 구현한 ‘앵포르멜’(기하학적 추상을 거부하고 미술가의 즉흥적 행위와 격정적 표현을 중시한 미술사조)이라고 할까.

시서화를 벗어던지고 문자의 필획 만으로 꺼낸 추상성과 조형성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그 문자가 어느샌가 사람을 닮아가더란 거다. ‘인간추상’(People Abstract·1963)은 문자와 사람을 결합한 독특한 패턴이 만든 연작 중 한 점.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후 ‘군상’으로 이어진 사람에 대한 애정표현의 시작이었다.

2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서 여는 개인전 ‘도불 60년, 작고 30주기 기념전: 원초적 조형본능’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콜라주. 91.5×73㎝. 가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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