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햇빛화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8월 3490명으로 7월 2088명 대비 1.7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화상전문 베스티안서울병원에도 최근 2년간 7월에 21.4%, 8월에 연간 가장 많은 34.2% 환자가 몰리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무더위를 피해 노출이 많은 복장을 입게되고, 수영장 등 피부가 햇빛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곳에서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햇빛화상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뒤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통증, 가려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날의 경우 햇빛에 약 30분 정도만 노출되더라도 햇빛화상에 걸릴 수 있다.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주름살 등 피부노화 증상이나 피부 혈관 확장, 엷은 반점, 주근깨 등이 나타난다. 검게 탄 피부도 햇빛화상 증상 중 하나다. 피부가 자외선을 받는 과정에서 홍조가 나타났다가 진정되면 검게 되는데, 발갛게 변한 피부뿐만 아니라 검게 탄 피부도 질환으로 인식하고 진정하거나 열기를 내려줘야 한다.
햇빛화상을 입었을 때는 피부가 화끈거리는 부위를 냉수로 진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찬물, 찬수건 등으로 화상부위를 하루 3~4회 냉찜질하고, 만약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면 비누, 샴푸 사용을 자제하고 찬물로만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분보충을 위해 하루 7~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피부 건조와 홍반이 심하면 피부 연화제나 알코올 성분이 없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통증이 심한 경우 의사 처방을 받아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물집이 생겼다면 2차 감염의 위험은 물론 흉터 정도와 화상부위의 치유기간도 달라지기 때문에 억지로 터트리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예방이다. 정지윤 화상전문 베스티안서울병원 화상외과 과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하루 중 햇빛이 가장 강한 시간대이므로 이 때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고 외출을 하는 경우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는게 좋다”며 “챙이 달린 모자, 양산, 긴 소매 옷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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