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수펙스급 인재 찾기 나섰다..각사 성장 기회 모색

美 현지서 '미래 제시할 인재' 확보차 포럼 개최
ICT위원장이 사장급 인재사절단 직접 이끌어
"수펙스급 인재 확보로 새로운 성장 기회 찾는다"
  • 등록 2016-06-19 오전 6:00:00

    수정 2016-06-19 오전 9:24:44

임형규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16 글로벌포럼’에 참석한 우수 인재들을 상대로 SK그룹의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그룹이 미국에서 ‘수펙스급’ 인재 발굴에 나섰다. 현지 우수 인재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면서 각사의 미래 성장동력에 필요한 인재를 찾아내기 위한 전략 차원이다. 2012년부터 5년째 글로벌 인재 확보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수펙스(SUPEX)는 수퍼 엑설런트(SUPER Excellent)의 약자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을 의미한다.

SK그룹은 그룹 및 각 관계사가 미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첨단 산업의 산실인 미국에서 ‘2016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포럼은 미국 현지에서 정보통신과 에너지 화학 분야의 우수 인재를 초청해 첨단 기술과 글로벌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SK에 필요한 인재를 찾아내는 행사다.

SK(034730)는 최태원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그룹과 국가 경제 관점에서 주력 사업의 급속한 융복합 및 글로벌화에 따른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기술인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포럼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포럼에는 임형규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위원장(부회장)과 이호수 SK㈜ C&C IT서비스사업장(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000660) D램개발사업부문장(부사장) 등 주요 관계사 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현지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동부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과 연구소, 학계 등에 재직하는 우수 인재 180여명이 포럼에 참여했다.

이번 인재사절단의 대표격으로 현지 포럼을 주관한 임형규 부회장은 “기업들이 직면한 기존 사업의 위기는 SK를 포함한 한국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면서 “SK그룹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술기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찾아야 하는데, 해외에 있는 기술인재들이 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6일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정보통신기술(ICT)포럼은 인공지능 산업을 주요 아젠다로 삼았다.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가 실현하는 기술) △빅 데이터 △미래 메모리 등 최근 이슈가 된 인공지능 분야의 신기술 트렌드와 산업 동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SK는 빅 데이터, 딥 러닝(Deep Learning, 컴퓨터가 다량의 데이터를 이용해 특정한 패턴을 발견하는 정보처리 기술로 머신 러닝의 한 종류), 스마트 팩토리, 전자상거래 등 SK텔레콤(017670), SK㈜ C&C, SK하이닉스 및 SK플래닛이 주력하는 ICT 사업 현황에 대해 소개하면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18일에는 글로벌 화학 및 바이오 R&D의 터전인 미 동부 뉴저지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SKC(011790)를 중심으로 에너지·화학 분야 포럼을 진행했다.

글로벌 기업에 재직 중인 연구원 및 사업개발 인력들을 초청, 차세대 반도체 소재 등에 필요한 특수화합물(Specialty Chemical)과 소재 경량화에 필요한 탄소 복합소재 및 헬스 케어 분야 연구개발 동향 등을 주제로 산업 트렌드 파악 및 인재확보를 동시에 진행했다.

조돈현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 기업문화팀장(부사장)은 “SK그룹 및 각 사의 미래에 필요한 핵심기술 인재를 발굴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포럼 형태를 통해 주요 신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면서 “SK의 경영철학과 성장 비전에 공감하는 인재들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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