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블로그 시대, '해시태그'(#) 마케팅 시장 열린다

네이버 모바일 전용 블로그 '포스트' 사용자 급증
해시태그 기반 정보 분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각광
다음카카오도 '플레인'으로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 시작
  • 등록 2015-05-19 오전 1:00:29

    수정 2015-05-19 오전 1:00:2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네이버(035420)의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인 ‘네이버 포스트’(m.post.naver.com)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블로그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기업의 마케팅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트래픽을 확보하려는 상업적 블로거와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포스트의 지난 주 페이지뷰(PV)가 5000만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 달 페이지뷰는 2억80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 2월 대비 1억 건이나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 포스트 화면 예시
특히 네이버는 지난 달 초 검색어에 따라 통합검색 결과에 블로그 및 지식인보다 네이버 포스트를 상단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검색 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네이버 포스트의 페이지뷰가 급상승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로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블로거와 기업 마케터들이 네이버 포스트에 적극 참여하면서 사용량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 트렌드 조사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3월 마지막주 네이버 포스트의 방문자수는 7만5800여명 수준이었는데 검색 개편 이후 4월 첫 째주 방문자수가 103만9000여명까지 급증했다. 4월 둘째주에는 217만명 가까이 됐다.

네이버 포스트는 모바일에 최적화 된 컨텐츠 제공을 목표로 시작된 일종의 모바일 블로그다. 지난 해 11월 출시한 이 서비스는 기존 텍스트 중심이 아닌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 된 이미지와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특히 네이버 포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해시태그()를 통해 콘텐츠를 분류한다는 것이다. 해시태그는 본래 인터넷 게시물의 분류를 위해 도입된 기능이다.

해시() 뒤에 원하는 단어(예:이데일리)를 입력하면 해당 단어나 연관 문구 별로 관련 정보가 분류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해시태그로 원하는 단어를 검색하면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검색어를 이용한 노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네이버 포스트가 마케팅 채널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인기 검색어를 이용한 노출경쟁도 함께 가열되고 있다”면서 “아직 등록된 콘텐츠가 적기 때문에 선점할 수 있는 분야가 많고 기존 블로그에 비해 상위 노출 경쟁도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포스트에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클릭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언론사들도 잇따라 계정을 만들어 네이버 포스트에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특정 분야 컨텐츠를 생산하는 전문지 뿐 아니라 전통적인 신문사 및 방송사, 통신사까지도 합류했다. 이들은 카드뉴스 등 멀티미디어 형태의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플레인 포스팅 예시 화면 (제공=다음카카오)
이에 경쟁사인 다음카카오(035720) 역시 해시태그 기반의 모바일 전용 블로그 서비스로 맞불을 놨다. 지난 달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 ‘플레인’은 최근 2주간의 콘텐츠 포스팅 수치가 60% 상승했다. 플레인은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플레인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포스팅 방식으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다양한 사람들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최신 트렌드까지 접목시켜 신개념 모바일 블로깅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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