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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청년실업이 문제라는데 사실 피부에 와 닿지는 않아요. 우리 회사는 일할 사람을 늘 찾고 있거든요. 한국진출 10년 만에 매장수가 145개를 넘었고, 지금도 꾸준히 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채용기준이 까다롭지도, 근무조건이 열악하지도 않아요. 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가진 것 없는 젊은이들이 꿈을 입는 곳이죠.”
얼마 전 새롭게 문을 연 유니클로 홈플러스 울산동구점 운영을 맡고 있는 이만기(28) 점장의
대학에 대학원까지 나와도 취업이 어렵다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 점장은 고졸 학력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유니클로에 입사하며 안정을 찾았다.
이 점장은 “지방근무를 하게 되면서부터는 회사에서 집도 마련해줬다”라면서 “하루 8시간 근무하는데 이를 초과하면 1분 단위로 추가 수당을 줄 정도 땀 흘려 일한 것에 대한 댓가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칠포세대? 하나도 포기 못해”
유니클로에는 이처럼 패기 있는 젊은이들이 넘친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이는 내복을 ‘히트텍’이라고 이름 붙여 파는 탁월한 기획·마케팅 능력, 거품을 뺀 착한 가격 등과 더불어 유니클로가 한국에 상륙해 지난 10년간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유니클로는 지난
유니클로는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가치관 아래 ‘완전 실력주의’ ‘전원 경영’ ‘글로벌 원(ONE)’의 인재 육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학력, 성별, 나이, 근속 연수 등의 표면적 조건 대신 철저하게 실력 중심으로 사람을 뽑고 평가한다. ‘신입 대졸 공채’가 아닌 ‘점장후보자’(UNIQLO Manager Candidate) 전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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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8년차 최민섭(28) 강남점 점장은 “검정고시로 고졸 학력을 취득, 유니클로에 입사해 많은 것을 이뤘다”라며 “안양점에서 일할 때 부점장과 스태프로 연을 맺은 여자친구와 두 달 전 결혼했다. 8년간 일한 돈으로 일산에 66㎡(20평)대 자그마한 아파트도 장만했다. 사원번호 1200번, 입사할 때는 몰랐는데 그 순간이 내게는 복권당첨이었던 셈이다. 회사와 함께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꿈을 물었다. “한국에는 아직 없는 직급인데 유니클로 프랜차이즈체인(FC)의 사장이 되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물론 불가능한 꿈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경험한 유니클로는 차별 없이, 노력한 만큼의 기회를 늘 줬거든요. 그러한 점을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