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경차생산 요구에 사측은 난색.. 왜?

  • 등록 2012-08-19 오전 8:09:39

    수정 2012-08-19 오후 4:46:2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사측과의 협상에서 경차 생산을 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경차 생산을 별도요구안으로 채택하고, 사측에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토스를 마지막으로 2002년부터 국내 공장에서 경차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노조측이 경차 생산재개를 사측에 공식 요구하고 있는 것은 판매부문 노조원들이 필요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노조측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경차를 국내에서 생산하면 안정적인 일감을 창출할 수 있고, 판매 실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수익성을 이유로 경차의 국내 생산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의 생산원가 등을 감안할 때 경차는 수익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면서 “기아차의 경우도 경차를 위탁을 통해 생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인도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경차 i10.
최근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의 경차 ‘모닝’과 ‘레이’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완성차 위탁생산업체인 동희오토가 맡고 있다. 동희오토는 기아차의 소형차 사업부문에 대한 제조를 위탁받아 2004년부터 생산을 개시했다. 동희오토의 주주는 기아차가 지분 35.1%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동화산업(45.0%)와 평화크랏치공업(19.9%)으로 돼 있다.

현대차의 경우 경차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을 뿐 인도공장에서 ‘아토스’(현지명 쌍트로), ‘i10’, ‘이온’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2010년 하반기부터 인도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한 i10 개조차는 2011년부터 유럽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기아차 ‘모닝’과 더불어 현지에서 최고의 경차로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온은 인도에서 저가의 경차 시장이 점차 커짐에 따라 현대차가 경차 시장공략을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장의 경차 생산은 한대라도 차를 더 팔아야 하는 판매직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됐던 사안”이라며 “그러나 경차의 수익성을 감안할 때 당장 국내 생산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1~7월 내수시장에서 모닝은 5만5603대가 팔려 2위를 차지했고, 한국GM의 스파크(3만8491대, 6위), 레이(3만346대, 7위)를 나타내며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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