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140만 외국인을 잡아라`

온세텔레콤 국제전화 특화 요금제 출시키로
외국인 전용매장 확대 등 특화 서비스 강화
  • 등록 2012-04-28 오전 10:14:17

    수정 2012-04-28 오전 10:14:17

[이데일리 김정민, 김유성 기자] 국제결혼, 노동시장 개방, 유학 등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140만명에 육박하면서 통신업계에서도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특화마케팅이 고개를 들고 있다.

2년이상 장기약정에 따른 단말기 할부제도와 후불제 요금제 중심인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특성으로 인해 그동안 외국인들은 국내에서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해외 출국시 할부금과 요금을 떼일 것을 우려한 통신사들은 보증금을 요구하는 등 외국인에 대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한해 온 것.

그러나 최근들어 시장 포화로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외국인을 새 고객층으로 흡수하기 위한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을 개시하는 온세텔레콤은 외국인과 해외 통화가 잦은 국내 고객을 타깃으로 한 국제전화 특화요금제를 출시한다.

온세텔레콤은 선불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이 국제전화를 이용하면 파격적인 요금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다른 MVNO 사업자인 에버그린모바일은 지난해부터 호텔 등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일본 업체와 손잡고 일본인 관광객들이 직접 매장에서 휴대폰을 빌려 사용한 뒤 귀국시 반납과 결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외국인들의 이동통신을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통 3사를 독려, 외국인 전용매장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방통위는 이통 3사와 협의, 일부 지역에서 운영중인 외국인 전용매장을 외국인이 많이 찾는 다운타운 및 대학가 등으로 확대하도록 하고 콜센터 내 외국인 상담직원을 증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전용매장은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이 가능한 직원과 가입 서류 등이 비치돼 있거나 외국인통역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가입이 용이한 대리점으로 KT(030200)가 신촌, 종로, 광화문에서 운영하는 대리점이 대표적이다.

또 방통위는 방송통신서비스 가입·이용·A/S․해지 관련 정보 및 피해발생 시 구제요령 등을 담은 가이드를 주한외국인의 출신비중이 높은 국가의 언어(중국, 베트남어, 영어 ,일어)로 제작해 주한대사관, 이통사 대리점 및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을 중심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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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텔레콤 "외국인도 휴대폰 할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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