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상 장기약정에 따른 단말기 할부제도와 후불제 요금제 중심인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특성으로 인해 그동안 외국인들은 국내에서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해외 출국시 할부금과 요금을 떼일 것을 우려한 통신사들은 보증금을 요구하는 등 외국인에 대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한해 온 것.
그러나 최근들어 시장 포화로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외국인을 새 고객층으로 흡수하기 위한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온세텔레콤은 선불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이 국제전화를 이용하면 파격적인 요금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다른 MVNO 사업자인 에버그린모바일은 지난해부터 호텔 등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일본 업체와 손잡고 일본인 관광객들이 직접 매장에서 휴대폰을 빌려 사용한 뒤 귀국시 반납과 결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외국인들의 이동통신을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통 3사를 독려, 외국인 전용매장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전용매장은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이 가능한 직원과 가입 서류 등이 비치돼 있거나 외국인통역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가입이 용이한 대리점으로 KT(030200)가 신촌, 종로, 광화문에서 운영하는 대리점이 대표적이다.
또 방통위는 방송통신서비스 가입·이용·A/S․해지 관련 정보 및 피해발생 시 구제요령 등을 담은 가이드를 주한외국인의 출신비중이 높은 국가의 언어(중국, 베트남어, 영어 ,일어)로 제작해 주한대사관, 이통사 대리점 및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을 중심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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