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02일 13시 4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올 3분기 주식자본시장(ECM··Equity Capital Market)실적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2011년 3분기(7~9월) 이데일리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B들의 주관실적은 총 4023억원으로, 2분기(2조2273억원)의 20% 수준에 그친다.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에 참여한 증권사 수도 15곳에 불과해 지난 1분기(21개사)와 2분기(25개사)보다 6곳, 10곳씩 감소했다.
철회·연기…탈 많은 발행시장 지난 1분기 때는 현대위아(5200억원)와 일진머티리얼즈(1858억원), 외국계기업 중국고섬(2100억원)이 있었다면, 2 분기 때는 유가증권시장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5675억원)과 하이마트(4197억원), 코스닥시장의 티케이케미칼(1980억원)과 골프존(1700억원)이 있었다. 반면 올 3분기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1300억원)이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었다. 올 3분기 전체 IPO 주관금액은 3536억원으로집계됐다. 2분기(1조7237 억원) 대비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나마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도 애를 먹었다. 6월27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던 테크윙(한국투자증권)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가 결정을 위한 수 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결국 상장일정을 연기했다. 9월30일 가까스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피앤이솔루션(교보증권)도 수요예측 일정을 당초 7월27~28일에서 9월6~7일로 연기한 바 있다. 외국계기업과 스팩(SPAC)은 전멸했다. 지난 1분기 중국고섬사태에 대한 여진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됐다. 중국계기업 컴바인윌홀딩스(신영증권)는 수요 예측을 앞두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고, 코스닥 상장심사를 진행중이던 미국기업 UMS홀딩스(KB투자증권)는 상장예심을 철회했다.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중국기업 EBH인더스트리(하나대투증권)도 향후 일정이 불투명하다. 리딩밸류제1호스팩을 시작으로 한양비에이치스팩과 LIG마스터스팩도 시장 분위기에 결국 두손을 들었고 8월25일까지 상장을 마무리지어야하는 골든브릿지제1호스팩은 상장완료기한을 넘기면서 자동 철회됐다. 손가락만 빤 IB 유상증자도 비슷한 실정이다. 3분기 가장 큰 딜로 예상했던 현대EP(530억원)는 주가하락을 감당하지 못하고 증자를 철회했다. 주관사인 현대증권은 실권주 전액을 잔액인수할 예정이었다. 3분기 들어 100억원이 넘는 딜은 파워로직스(204억 원), 에스제이엠(109억원), 엔스퍼트(107 억원) 등 고작 3곳에 그쳤다. IS동서는 3분기에 506억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하던 중 결국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 1분기와 2 분기 때 2900억원 규모의 현대엘리베이터와 3000억원의 두산건설 유상증자가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우울한 성적이다. 올 3분기 총 8개의 증권사들이 주관계약을 맺어 잔액인수를 한 총금액은 486억원 정도다. 지난 2분기 5305억원을 잔액인수한 것에 10%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형IB들도 자취를 감췄다. 지난 2분기까지 1위를 지켰던 우리투자증권은 올 3분기 단 한 건의 IPO 딜도 진행하지 못했다. 넥솔론과 GS리테일 등 대규모 딜의 주관사를 맡고 있음에도 3분기 IPO실적이 전혀 없었다. 다행히 지난 2분기 누적 실적 1위를 수성하는 데 는 성공했다.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2, 3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올 3분기 IPO 부문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관업무를 맡아 1450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이 신한금융투자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선 것을 제외하면 순위엔 큰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