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헤드에게 듣다]한화證 "안정적 상승기 진입"

  • 등록 2010-12-31 오전 9:00:00

    수정 2010-12-31 오전 9:00:0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Don’t Fight the Fed` 내년 국내주식시장에 대한 시각을 한마디로 축약한 것이다. 내년 코스피의 하단은 2070포인트, 상단은 2340포인트로 제시한다.
 
Fed의 시선은 인플레이션 진작과 자산 가격 상승에 맞춰져 있으며, 미국 경기의 긍정적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 정책기조의 변경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에 거스르기 보다 정책 방향에 맞춘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 
 
▲ 정영훈 한화증권 센터장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내년 상반기까지 4%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의 조기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다가 유로존 재정 위기 역시 과거 수습경로에 비추어 보면 유로존 내 타국가로의 전염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수 있다.
 
이러한 두 가지 거시경제 리스크(Macro Risk)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정학적리스크(Country Risk)의 돌출은 코스피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 위기와 중국 긴축은 이미 여러 번 제기되었던 이슈이며, 지정학적리스크(Country Risk) 역시 과거 수 차례의 도발 시점은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가 된 사례가 더 많았다. 오히려 상황에 역행하는 투자 결정이 필요한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다음 문제는 왜 지금인가에 관한 것이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어 약진하기 위한 모멘텀 역시 새로운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답변은 미국의 소비모멘텀이다. 미국의 연말 소비 개선을 기점으로 소비 회복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가 글로벌 증시의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미국은 이미 저금리 장기화로 신용여건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성향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해 있다. 소비성향이 바닥을 보였던 시점이 바로 디폴트 지수가 고점을 기록했던 2009년 5월이었으며, 디폴트지수 하락이 소비지출(소비성향 상승)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순위 모기지 디폴트 지수가 전월대비 16.28%하락하였는데, 그만큼 가계 재정상태(빚청산)가 강화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으며, 미래 소비활동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말 이후에도 미국 소비의 개선을 기대 요인으로 보는 이유이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정상화되면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고, 더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2008년의 유가 급등과 같은 부정적인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우려하는 것은 후자이다. 물론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개혁은 투기적 상품 투자에 대한 견제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2008년에 비해 잉여유동성은 더욱 커져있다. 투기적 상품수요의 강도는 강해질 수 밖에 없으며, 투기적 기대만으로도 유가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여전히 유가가 100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유가 상승은 상반기 이후 반드시 검증하고 넘어가야 할 변수이다.

수익률 역전(Return Reversal)을 업종전략의 골격으로 제시한다. 지난 2003년~2007년 대세 상승기에서 최하위 그룹에 속해 있었던 업종(자동차, IT, 은행, 화학)에 대한 비중 확대를 의미한다.
 
2009년 시작된 이번 상승장에서 주도주(자동차, 화학)의 Winner-loser 현상이 뚜렷하나 아직 IT와 은행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이번 대세상승기의 2차 랠리국면인 2010년 5월 이후는 코스피 대비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의 정도가 너무 깊다.
 
당장은 IT, 은행업종의 상승여력을 주목해야 한다. 더욱이 IT와 금융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37%(코스피 기준)에 달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갭메우기가 진행된다면 코스피상승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수 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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