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보합권 혼조..호·악재 공존

美재무부 10개 은행 680억弗 TARP 상환 승인
TI 실적전망 상향→기술주 강세
도매재고 `8개월 연속 감소`
  • 등록 2009-06-10 오전 1:17:43

    수정 2009-06-10 오전 1:58:15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의 등락이 엇갈렸다.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재무부가 10개 은행에 대해 총 68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구제자금 상환을 승인했다는 소식은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힘입어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나스닥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3개월째 랠리에 따른 가격부담과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 북한의 핵실험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 등이 지수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이 예상되는 가운데 결의안 채택을 전후로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월 도매재고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것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퇴색시키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전 11시4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4.63포인트(0.28%) 하락한 8739.8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51포인트(0.05%) 내린 938.63을 각각 기록중이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2.52로 10.12포인트(0.55%) 상승했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09달러(1.60%) 오른 69.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0개 은행 680억弗 TARP 상환 승인

재무부는 이날 10개 은행들에 대해 총 680억달러 규모의 TARP 구제자금 상환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번 상환 승인은 미국 금융권 회복에 있어 고무적이지만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구제자금 상환이 승인된 은행들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CNBC 방송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오브뉴욕멜론, BB&T, 노던 트러스트, US 뱅코프, 캐피탈 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는 제외됐다.

은행들의 TARP 조기 상환은 미국 경제가 지난해 가을 촉발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로부터 벗어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총 7000억달러의 TARP를 조성, 은행들에 투입했다.

◇금융주 혼조-TI 등 기술주 강세

10개 은행의 TARP 상환 승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금융주는 혼조세다.

TARP 상환 승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JP모간체이스(JPM)와 골드만삭스(GS), 아멕스(AXP)는 각각 0.3%, 0.2%, 3% 올랐다. 반면 승인 명단에서 제외된 씨티그룹(C)과 BoA(BAC)는 각각 0.6%, 0.3% 내렸다.

휴대폰칩 제조업체 TI(TXN)는 5.7% 상승세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INTC)도 2.8% 오르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TI는 이날 2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종전 1센트~15센트에서 14센트~22센트로 높여잡았다. 매출액은 19억5000만달러~24억달러에서 23억달러~25억달러로 올렸다.

반면 전날 신형 아이폰 `아이폰 3GS`와 노트북 `맥북 프로`를 공개한 애플(AAPL)은 2.1% 하락세다.

◇도매재고 `8개월 연속 감소`

미국의 도매 재고는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기업들이 경기후퇴(recession)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 소진과 생산 감축에 나서면서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4월 도매 재고가 전월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 연속 감소세. 감소폭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2%보다도 컸다. 3월 도매재고는 1.8%(수정치) 감소했었다.

도매 판매는 0.4% 줄어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31개월을 기록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살 구티에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도매 재고가 꽤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감소 속도는 완만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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