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인적·물적분할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증대와 사업 부문별 독립,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서다.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가칭)과 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기업인 주성에스디(가칭)으로 사업을 분리한다.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제조사업을 전문으로 영위한다. 존속회사 주성홀딩스(가칭)는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해 계열사와 관계사 투자, 관리를 전담하는 지주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주성에스디는 존속회사의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돼 설립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신설되는 기업들은 경영효율성과 지배 구조의 투명성을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각 사업 부문별 독립성과 책임 경영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해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의 세계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66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6%, 영업이익은 39.4% 각각 감소한 수치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반도체 경기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되는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가 아직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라며 “ALD 기술을 반도체뿐 아니라 태양광, 디스플레이 분야로도 적용 다각화해 중장기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