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쏘시오그룹 사옥에서 만난 동아ST의 조정호 마케팅실 소화기파트 수석은 “보통 ‘부작용이 크면 약효가 좋고, 부작용이 작은 약은 약효도 별볼일 없지 않냐’는 편견이 있는데 스티렌(성분명 애엽95%에탄올연조엑스)은 이 편견을 극복하고 부작용이 작으면서도 약효는 더 좋다는 것을 입증하려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속적인 연구는 스티렌 매출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2011년 연간 881억원의 매출을 내던 스티렌이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규모가 204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스티렌 출시로 개화된 국내 애엽시장 규모도 2020년 1356억원에서 2021년 1287억원으로 줄며 큰 변곡점없이 제자리걸음 중이다. 2010년부터 위산분비억제제(PPI) 제제가 시장에서 세를 늘려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PPI제제와의 병용처방으로 돌파구가 열렸다. 보통 소화성궤양용제는 PPI제제로 분류되는 공격인자억제제와 스티렌으로 대표되는 위점막보호제, 즉 방어인자증강제가 있다. 이승화 책임은 “공격인자억제제인 PPI와 방어인자증강제인 스티렌은 서로 다른 계열의 소화성궤양용제로 병용처방이 가능하다”며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나 PPI제제가 소장손상을 유발하므로 고령 환자는 특히 위점막보호제와의 병용이 요구된다. 앞으로 PPI제제 시장이 커질수록 위점막보호제 시장이 파이를 뺏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근 임상현장에서는 병용처방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수석도 “연 매출을 다시 500억원 규모로 반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개량작업을 거쳐 새 스티렌을 2025년 말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새 스티렌의 개발을 마치면 2026년에는 남미, 유럽 등으로 해외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