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창업자 겸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회장과의 토론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의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파월 의장은 토론 초반부터 월가를 놀라게 했던 올해 1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우리가 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지 이유가 나와 있다”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마디로 갈 길이 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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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현재 상품 부문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보고 있고 주택 부문에서도 곧 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서비스 부문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고 참을성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실업률이 3.4%로 거의 5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데 대해서는 “우리는 실업률을 정책 타깃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정책 목표인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언급하면서 “최대 고용은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노동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사이의 차이는 현재 약 500만명에 달한다”며 수급 불균형이 여전함을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토론 내내 물가 안정 목표를 수차례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둔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책 목표치인) 2%로 낮아지려면 다소 고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역시 기준금리 인상 중단 시기 등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며 “일정 기간 통화정책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