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성공신화의 또 다른 주역은 협력업체. 해외 현지공장을 건설하면서 협력사들의 동반진출을 적극 지원, 부품 현지화율을 높여 안정을 도모하고, 협력사들도 매출 확대 등 성장 기반을 다진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북쪽으로 18km. 가까운 라그랜지 지역에 `세원`의 미국 생산법인인 세원 아메리카가 자리잡고 있다. 기아차(000270)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기아 쏘렌토, K5 등의 차체 부품, 운전석 모듈의 뼈대 역할을 하는 카울크로스 등을 생산, 공급한다.
김상현 법인장은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대규모 해외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크고, 시장 전망 등 사전정보를 구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지만 기아차 진출에 앞서 컨설팅을 해주고 입지선정 땐 주정부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원 아메리카는 기아차 조지아공장 부지 선정 그 다음해인 지난 2008년 1월 미국법인을 설립했고, 그 해 5월 공장을 착공했다. 투자금액이 무려 1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당시 360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이 공장은 이제 2배 이상 불어난 770명이 일한다. 같은 기간 매출도 212억원에서 작년엔 1580억원, 올해는 전년보다 47%나 증가한 약 2328억원을 예상한다. 2012년 이후엔 세원의 여러 공장중 단일공장으론 가장 큰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진출한 다른 협력사들도 마찬가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의 60%는 품질이 우수한 국내 협력사로부터 공급받는다. 평화정공, 한일이화, 세종공업 등 총 29개사가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
업계에선 협력사의 이같은 성장은 완성차업체의 성장과 함께 부품 협력사의 브랜드 파워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로의 수출도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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