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PL 확 바뀔 것"

"새로 바뀐 자사 브랜드 8~9월경 런칭"
"코스트코 같은 도매업 진출..신중히 고민"
"소형점포 프랜차이즈식 추진..긍정적"
  • 등록 2009-05-26 오전 9:00:00

    수정 2009-05-26 오전 8:06:53

[뒤셀도르프(독일)=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사진)은 25일(현지시각) "오는 8~9월경 새로 바뀐 PL(Private Label, 자사브랜드)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6일과 27일 양일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PL박람회(PLMA) 참관차 독일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내놓게 되는 PL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자는 차원에서 만들었다"며 "기존에 없는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카테고리와 계층별로 제품을 다양화한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또 "내셔날브랜드(NB)보다 좀 더 가격이 비싼 제품이 선보이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특히 "(이번 새로 선보이는 PL은)과거 싸다는 컨셉의 PL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이마트 점포에 대한 고객의 신뢰 및 충성도, 타사 고객 유입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도매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여러 까르푸·테스코·월마트·메트로 등 세계 유수의 유통업체들은 여러 업태(業態)를 영위했지만, 신세계는 그간 한가지 업태만 고수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연장선상으로 코스트코와 같은 형태의 도매업 진출을 신중히 고민 중"이라면서 "새로 땅을 사서 가긴 힘들고 기존 이마트 매장이나 월마트 매장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을 시도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업태 다양화를 위해 점포 사이즈 줄이거나 혹은 키우는 식의 변화, 그리고 파는 상품(MD)을 한정화 한 전문점,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 형태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하드 디스카운트형 업태` 진출에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하드디스카운트)형태가 제일 쉬어보이지만, 사실은 제일 어렵다"면서 "가격 경쟁력에 신뢰 얻는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포기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형점포 출점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정 부회장은 "중소 상공인들의 겪고 있는 고충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대형마트의 소형점포 진출을)저지하기 보다는 오히려 스스로 미진한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형 유통은 소비자 니즈와 생활발전을 내걸고 나름의 노력이 있는데, 소상공인 입장에선 고객들 위한 노력이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 상공인과 협력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는 `소형점포를 프랜차이즈식으로 갈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제대로 된 구조가 필요하다"면서 "똑같이 이익을 나누고, 손실도 나눠야 하는데 향후 이 부분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대외활동이 부쩍 늘어난 데 따른 일각의 경영전면 등장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부쩍 대외활동이 잦아진 건)구학서 부회장과 허인철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의 제안이 있었다"며 "개인적 판단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이)지분을 언제 물려주실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지분 물려받는 것에 대해 자신이 신경쓸 부분은 아니며, 스스로 잘해야겠다는 생각, 나름의 위기 의식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네덜란드 PL박람회를 참관한 뒤 이탈리아로 이동한다. 그는 이탈리아의 수퍼마켓 등 유통업 전반을 점검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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