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환율 안정..외환시장 완충지대 "한통DR 22억불"

  • 등록 2001-07-01 오전 11:38:32

    수정 2001-07-01 오전 11:38:32

[edaily] 달러/원 환율이 여전히 1300원을 중심으로 5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횡보장세에 머물러있다. 넓게봐도 1290~1310원의 박스권을 이탈할 징후는 발견하기 어렵다. 물론 최근 외환시장에는 한국통신 DR발행자금 22억달러를 비롯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자금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 FDI자금이 일시에 쏟아져 환율을 끌어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달러/엔 환율 상승을 핑계로 원화환율이 급등세를 타기도 어렵게됐다. 한마디로 환율급변동을 막을 완충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지난주 외환시장 동향 지난주 종가기준 고점은 6월28일의 1303.20원, 저점은 29일의 1297.50원이었다. 장중 고점은 29일의 1306원과 1297.10원. 일주일동안 움직인 범위치곤 매우 작았다. 그렇다고 외환시장이 평온했던건 아니다. 달러/엔 환율에 따라 상승기세가 강한 가운데 FDI 자금과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자금이 달러공급요인으로, 수입업체 결제수요나 로열티 송금수요, 외국인 주식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등이 달러수요요인으로 각각 자리잡고 팽팽한 전선을 형성했다. 주후반으로 갈수록 월말요인이 두드러지며 하락기조를 형성, 주간거래를 1297.50원에 마쳤다. ◇외환시장의 완충지대,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한국통신의 DR 발행대금 22억달러, 하이닉스 반도체의 GDR 발행대금 12억5000만달러, LG전자의 CRT 합작사업대금 11억달러등이 현재까지 드러난 FDI 자금들. 하이닉스 자금은 이미 여러 차례 분산돼 외환시장에 공급되고있고 LG전자 자금은 상당규모가 이미 선물환으로 처리됐고 나머지 물량이 분산공급되는 양상. 드러나지않게 진행되고있는 각종 외국인 직접투자가 시장에 물량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분산처리되는등 환율에 영향을 끼치지않고 소화되는게 일반적이다. 한편 한국통신 자금은 2일 납입이 끝난다. 한은이 일괄매수하는 방식을 통해 당장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전망. 그러나 환율이 급등할 경우라면 사정이 다르다. 엔화약세가 심해지거나 역외세력의 투기적 공세가 돌출, 환율이 급등할 기미를 보인다면 외환당국은 한통 물량을 앞세워 심리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충분한 실탄을 보유하고있으니 무리한 달러사재기는 위험하다고 알리고 실제 달러매도에 나설 수도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한통 자금은 당국이 환율을 일정수준에서 묶어두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300원 주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제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엔화 움직임 여전히 주목 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123.7~124.7엔 수준을 오르내렸다. 125엔대 진입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123.7엔대에서 더 내려가지도않았다. 강한 달러에 집착하는 미국정부와 그에 반발하는 기업들, 엔화 약세를 내심 즐기면서도 박스권을 벗어나면 한마디씩 던지는 일본 당국자들. 이런 변수들이 어루어지며 달러/엔은 넓게보면 120~125엔 레인지를 벗어나지못하고있다. 외국 금융기관들의 달러/엔 전망은 여전히 130엔수준까지 걸쳐있지만 쉽지않아보인다. 환율이 달러/엔 환율과 연계가 과거보다 약해진 건 사실. ‘엔약세와 원 제자리’가 진행되면서 엔/원 환율은 지난달 1일 1079원에서 29일 1043원으로 급락했다. 장중 움직임은 민감하게 엔화 움직임을 반영하지만 전반적으로 반영의 강도는 약해지는 것. 물론 120~125엔 레인지가 어느 쪽으로든 뚫리면 원화환율도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환율전망들 경제 펀더멘털이 환율을 결정하는건 기초상식이다. 그러나 펀더멘털에 수렴하는 환율이란 시계열을 넓게 펼쳤을 때의 얘기다. 한두달뒤의 환율을 전망하면서 펀더멘털에 집착하기는 어렵다. 미국, 일본, 유로와 한국등 어느 국가도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못하고있다. 전망도 밝지않다. 어느 통화의 가치가 강세를 띠느냐는 상대적인 평가일 뿐이다. 변수가 유난히 많은 상황이다. 달러수급측면에선 공급이 우위를 보이는 상황이 지속되고있다. FDI자금이 가장 부담이고 수요측면에서 외국인의 주식매도 외엔 두드러진게 없다. 정유사들의 달러매수도 반기결산을 마치며 수그러드는 단계다. 아직 1290~1310원의 박스권을 벗어날 계기는 보이지않는다. 다만 한 가지 달러/엔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면 외환시장의 물량부담이 본격화, 박스권 하단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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