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지연 사태, 이커머스 업계 주목…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 부각

네이버, 결제후 3일만에 100%정산
11번가, G마켓/옥션, 쿠팡보다 빨라
'21년 로켓정산법' 발의됐으나 무산
38.5조 지급한 네이버, 금감원 표창도 받아
  • 등록 2024-07-28 오전 7:42:32

    수정 2024-07-28 오전 8:46:4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입점 셀러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정산 주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입점 셀러들이 5월 매출 대금을 아직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상황에서 네이버, G마켓/옥션, 11번가, 쿠팡 중 네이버가 정산 주기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


네이버는 가장 빠른 정산 주기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유명하다. 네이버페이의 ‘빠른 정산’ 서비스는 배송 시작 다음 날, 결제 후 약 3일 만에 대금의 100%를 정산해준다. 이를 이용하기 위한 조건도 비교적 간단하다. 월 주문 건수 1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 등의 요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빠른 정산 서비스 덕분에 많은 중소 셀러들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하고 있다.



11번가의 정산 주기


11번가는 일반 정산과 빠른 정산을 제공하며, 일반 정산의 경우 구매확정, 반품완료 후 2영업일 이내에 정산이 완료된다. 빠른 정산의 경우 구매확정, 반품완료 후 1영업일 이내에 정산이 이뤄진다. 다만, 빠른 정산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오늘발송’ 상품 판매 중, ‘오늘발송’ 이행률 99%를 유지하고, 최근 6개월간 판매자 평점 3가지 항목 점수가 90점 이상인 판매자여야 한다. 이는 신뢰성 높은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이다.

G마켓/옥션의 정산 주기

G마켓과 옥션은 일반 정산과 스마트배송 서비스 가입 시 제공되는 빠른 정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정산의 경우, 구매확정, 반품완료, 교환완료 후 1영업일 이내에 정산이 이뤄진다. 반면, 배송 출고+1영업일 등 빠른 정산은 스마트배송 서비스(유료 플랜먼트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쿠팡의 복잡한 정산 방식

쿠팡은 정산 방식이 다소 복잡하다. 일반 정산의 경우,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구매확정건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 15영업일에 70%가 지급되고, 나머지 30%는 익익월 첫 영업일에 지급된다. 월초 정산의 경우,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구매확정건을 대상으로 하며, 매월 월말 + 15영업일에 100% 지급됩니다. 빠른 정산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로켓정산법’ 발의, 그러나 무산

네이버와 11번가의 정산이 타 플랫폼에 비해 빠른 가운데, 이커머스 플랫폼의 정산 주기는 최대 두 달까지 소요되며, 쿠팡, 무신사, 아이디어스 등 여러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중소형 셀러들은 긴 정산 주기로 인해 사업 자금 회전이 어려워지면서 흑자도산의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정산 주기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2021년에 발의됐다. 이 법안은 상품 대금 지급 기한을 최대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려는 내용이었지만, 업계의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다. 쿠팡은 국정감사에서 긴 정산 지급 시기가 문제로 지적된 바 있으며, 올해 2월 조사에서도 평균 3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8.5조 빠른 정산 지급한 네이버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빠른 정산’ 서비스는 배송 시작 다음 날, 결제 후 약 3일 만에 대금의 100%를 정산해준다. 월 주문 건수 1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의 조건만 충족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2020년 12월부터 시작되어 38.5조원 이상이 빠른 정산으로 지급됐다. 이는 전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많은 중소 셀러들이 이용 중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상생 금융에 기여한 공로로 금융감독원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의 특정기간 총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alue)유입 효과가 2조 5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와 내년 네이버의 GMV 추정치를 각각 1%, 5% 상향 조정했다.

이커머스 업계의 정산 주기 문제는 셀러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다. 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가 다른 플랫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더 나은 정산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