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곤 "KT에 준법경영 자리잡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KT 컴플라이언스위원장 내정 김후곤 변호사
방통위 파견검사, 과기정통부 데이터분쟁조정위 역임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협력사와 관계 등에서 준법경영 정착할 것"
  • 등록 2024-03-03 오전 7:43:08

    수정 2024-03-03 오후 7:31:5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 김영섭)가 컴플라이언스위원장으로 김후곤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를 선임했다. 김후곤 변호사는 서울고검장 출신으로, 지난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취업 승인을 받았다.

그는 이명박 정부 최시중 위원장 시절에는 방송통신위원회 파견 법률자문관을 역임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2022년 1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투자 미흡을 이유로 28㎓ 5G 주파수를 KT·LG유플러스로부터 뺏는 결정을 했을 때, 과기정통부는통신사업자 의견을 듣는 청문 주재자로 김후곤 변호사를 임명해 오랜만에 방송·통신계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김후곤 KT 컴프라이언스위원장(로백스 대표변호사)


김후곤 변호사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1996년에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대검 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대변인 등의 요직을 맡았으며, 2018년에는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검사장 반열에 올랐다. 검찰 내에서 두텁게 쌓인 정보와 뛰어난 장악력으로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4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 변호사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22년 9월 퇴임식에서는 초임 검사 시절인 25년 전 자신의 잘못된 수사로 고초를 겪은 피해자에게 재차 사과하는 등 과거의 실수를 고백하고 사과하는 용기를 보여 주었다.

김후곤 변호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KT 컴플라이언스위원회에서 비상근으로 활동하게 된다”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사와의 관계 등에서 준법경영이 견고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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