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증축공사 조감도 (사진=경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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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내년 5월 증축 공사를 시작한다. 지난 2015년 센터 개관 이후 9년만, 2019년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경주시가 제출한 증축 계획을 승인한 지 5년 만이다.
증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코엑스 1개 전시홀(1만368㎡)의 5분의 1 수준인 기존 전시장(2273㎡)은 60% 수준인 6002㎡까지 규모가 늘어난다. 컨벤션홀, 세미나룸 등 기존 전체 회의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던 전시장 면적이 늘어나면서 두 시설 간 비율은 5:5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서게 된다.
컨벤션 등 회의 기능을 강조한 화백컨벤션센터가 규모를 갖춘 전시와 회의를 동시에 열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학술대회, 콘퍼런스 등 컨벤션과 전시회를 동시에 여는 콘펙스(ConfEx) 행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증축 공사는 지하 1층과 지상 4층 기존 건물에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의 건물을 연결해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증축 건물 지하엔 주차장(6148㎡), 지상엔 전시장(3729㎡), 부속시설(1430㎡)이 각각 들어선다. 센터 증축에 들어가는 공사비 295억원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부담한다.
현재 건축 기본설계 마무리 단계인 증축 시설의 목표 준공 시점은 2025년 10월이다. 경주시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 증축 일정을 정상회의 개최 이전으로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만인 2025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현재 경주를 비롯해 부산과 인천, 제주가 유치 의향을 밝힌 상태다.
이신광 경주시 관광시설TF팀장은 “시설 증축으로 컨벤션센터의 복합 시설로서 기능이 강화되면서 지금보다 더 다양한 유형과 규모의 행사를 열 수 있게 됐다”며 “인프라 경쟁력도 지금보다 높아져 경북도 유일의 국제회의도시로써 위상도 올라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