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은 세포치료제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녹십자랩셀은 지난 2011년 6월 녹십자(006280)로부터 세포치료제 사업을 양수해 NK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검체검사서비스, 제대혈은행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악성 림프종 및 재발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MG4101은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확보했다.
녹십자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제대혈은행, CMO 등 바이오사업 등을 영위한다. 국내 개발 항암제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이뮨셀엘씨’가 녹십자셀의 간판 의약품이다.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면역세포를 만들어 암환자 본인에게 투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T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사간 합병으로 녹십자랩셀의 세포치료제 연구, 공정기술과 녹십자셀의 제조역량의 유기적 결합 부문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양사가 공통적으로 개발 중인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전 영역에 걸친 파이프라인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세포치료제 분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6억8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 37억 달러로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소싱 의존도가 50% 이상이어서 CDMO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녹십자 측은 “세포치료제 분야는 매년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제약시장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거대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M&A를 통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면 체급을 빠르게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병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