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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금융권에 불고 있는 키즈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호텔·유통 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됐던 키즈마케팅이 금융권으로 확산된 것은 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데다 아이들에게 자사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 미래의 충성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유아용 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으로 잘 알려진 스마트스터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상품·서비스 개발과 홍보에 적극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핑크퐁을 좋아하는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우리은행을 찾게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NH농협은행도 최근 ‘개구쟁이 스머프’ 캐릭터로 디자인한 ‘주택청약 종합저축통장’을 선보였다. 통장 출시를 기념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13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색칠놀이를 할 수 있는 ‘스머프BOOK’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어린 자녀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축구교실 연계 이벤트와 함께 만6세부터 12세 이하 어린이가 청약통장에 가입 시 1만명 선착순으로 1만 하나머니 바우처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는 우리 부모님 세대에선 자녀들의 세뱃돈 등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젊은 세대 부모들은 자녀 통장을 만들어 세뱃돈이나 정부에서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저축하는 사례가 늘면서 은행권도 키즈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마케팅 담당자도 “어린이들이 높은 구매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구매에 대한 영향력이 막강한 데다 미래의 중요한 고객이라는 점에서 키즈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기억을 긍정적으로 심어준다면 미래의 충성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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