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분양권 매매 거래량은 총 729건으로 분양시장이 달아올랐던 지난해 같은 기간(401건)보다 81.8% 증가했다. 이는 연도별 7월 분양권 거래량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연도별 7월 분양권 거래건수는 2007년 29건에서 2009년 312건, 2013년 150건, 2015년 40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 정점을 찍은 것이다. 올해만 놓고 보면 1월 278건이던 분양권 전매건수는 2월 434건에서 3월 696건, 5월 739건 등 계속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에 걸쳐 분양한 범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재건축 및 신규 아파트가 개발 호재로 인해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달 현재 서울 분양권 거래량도 419건으로 8월 중 역대 가장 많은 전매량을 기록한 지난해(345건) 수준을 넘어섰다. 이처럼 분양권 거래 시장은 당분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중도금대출 규제에도 서울의 90% 이상 단지들이 분양가 9억원을 넘지 않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분양권 거래시장이 투자 틈새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강남과 위례신도시,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전매차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금리 인상 등 큰 변수가 없고 재건축 단지 기대심리와 가을 분양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분양권 시장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