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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가 지난해 3~12월 월드컵공원 자연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식물 486종 동물 484종 등 생물 950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드컵공원을 조성하기 전인 2000년 실시한 조사에서 동·식물 438종이 발견된 데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식물 조사에서는 금억새가 발견, 억새 종류가 6종으로 늘었다. 남부지방에 분포하던 난쟁이아욱도 관찰되는 등 총 20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외래종으로 국내에 자연 정착한 귀화식물은 101종으로 전체 식물의 20.8%를 차지했다.
이밖에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한국산 개구리 등이 발견되는 등 양서·파충류는 10종이 확인됐다. 거미는 최초 조사했던 2010년보다 29종 늘어난 83종으로 집계됐다.
이춘희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월드컵공원 식생복원 중·장기 계획을 수립, 아까시나무 중심의 단순 식생구조를 보이는 일부 지역을 개선하고 생물종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