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트렌드]IT공룡, 너도나도 스마트폰 진출

페이스북·인텔·오라클 등 `기웃`
스마트폰 통해 사업 확대 전략
  • 등록 2012-04-30 오전 10:25:00

    수정 2012-04-30 오전 10:25:00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30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휴대폰 제조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정보기술(IT) 업체들까지 이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세계 최대 인맥구축서비스(SNS) 페이스북과 개인용컴퓨터(PC) 반도체칩의 절대 강자 인텔, 세계 2위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 오라클 등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대만 전자부품 산업전문지 디지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 페이스북이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와 공동으로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3분기나 내년 초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HTC가 구글과 함께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개발해 왔으나 구글이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페이스북에 손을 뻗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자체 스마트폰을 만들 것이란 얘기는 2년전에도 나왔으나 당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또는 그 외 모든 하드웨어 제조사들과 경쟁할 생각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페이스북은 새로운 수익 발굴을 위해 모바일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만들려는 것도 이러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 외에도 인텔과 오라클 등이 스마트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텔은 스마트폰을 자체 개발해 인도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선 22나노급의 차세대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를 공개하는 등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라클도 한때 자체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블랙베리 휴대폰으로 유명한 림(RIM)과 휴렛펙커드(HP)가 인수한 팜 등의 인수도 고려했으나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서비스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전문 영역을 지키고 있었던 이들이 스마트폰을 개발하려는 이유는 이 시장 자체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3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휴대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8.2% 성장하는 것과 비교된다. 선진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이미 포화점에 이르며 둔화됐으나 중국 같은 신흥국에선 아직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도 매력 요인이다.

스마트폰이 일상 생활의 대부분을 해결하는 만능 기기로 떠오른 것도 이들 기업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IT 기업들이 스마트폰 제조에 나선 것은 여기에 서비스와 콘텐츠, 광고 및 부품 등을 한꺼번에 끼워 팔기 위함이다. 결국 모바일 시대의 핵심 기기인 스마트폰을 장악해 소비자의 일상을 독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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