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GS회장)는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를 조사해 보니, 9월에는 지난 달(98.9)에 비해 하락한 96.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에 이어 9월에도 기준치 100을 넘지 못한 것이다.
대부분 추석이 포함된 달의 기업경기전망은 기준치(100)보다 높았지만, 올해는 부정적이다. 미국과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및 주가 하락, 가계부채 지속 증가 등 위험요인들이 많은 이유다.
2000년 이후 추석이 포함된 달의 전망치가 100을 밑돈 것은 IT버블 붕괴(2001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등 두 번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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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8월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의 4.8조원 순매도(8.24 기준) 등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이 무너진 상황이다.
지난 23일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강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엔화가 약세로 반전될 경우 국내기업과 일본기업의 경쟁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 수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6월말 기준 국내 외화표시채권 투자잔액 약 170조원 중 일본계 은행이 약 52%를 보유하고 있어 급격한 자본 유출도 우려된다.
유럽 재정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 마저 제기된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2010년 총 GDP 약 2조불로 세계 8위 경제대국인 만큼, 위기 발생시 그리스 사태보다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4.7%로 고공행진 중이어서 향후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경련 경제본부가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회수율 94%, 558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응답기업 담당자의 자기기술과 조사원의 질의기술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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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8월 실적치는 전망치(98.9)보다 크게 낮은 86.8을 기록했다. 내수(86.4), 채산성(88.9), 자금사정(94.4), 수출(95.1), 투자(99.1), 고용(99.1), 재고(110.4) 등 전 부문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