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걸음 주가 셀트리온..오를만큼 올랐나

최근 상승장서 철저히 소외..주가 오히려 하락
바이오시밀러 불확실성과 대형주 장세 등 원인
  • 등록 2009-09-20 오후 1:45:00

    수정 2009-09-20 오후 1:45:00

[이데일리 한창율기자] 요즘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한때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상승장에선 지지부진한 게걸음 주가로 현재 시총이 1조8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18일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2% 오른 1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3일 기록한 최고가인 1만9650원과 비교하면 13%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1700선 고지에 이르며 연일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는 코스피시장은 물론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2%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의 부진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반면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했던 서울반도체의 경우 지난달 13일 이후 LED 테마에 편승해 셀트리온과의 시총 격차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반도체의 시총은 2조1900억원 수준으로 셀트리온과 40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서울반도체가 LED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반면 셀트리온의 경우 잇단 호재에도 불구하고 점차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져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신사업인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신성장동력 지정 등으로 코스닥 대표주로 부각된데 이어 최근에도 식약청의 임상승인 허가와 유럽 임상승인 신청, 광견병 치료제 개발 등 호재성 재료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최근 상승장이 외국인 주도의 대형주 장세로 진행되면서 셀트리온은 이래저래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자체가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만큼 향후 실적을 계량화하는데 어려움을 표시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특허문제와 오리지날 제약사와의 경쟁, 임상통과 등의 변수도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허셉틴(유방암치료제) 출시 예정일은 오는 2011년이다. 이 기간 중 글로벌 임상승인 등 여러가지 이슈가 부각되면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지만 주가흐름은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만큼 실제 제품 출시까지는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시밀러도 일반 케미칼 제품과 같이 특허문제 등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정효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아직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기대하기는 이른 상황이고, 현재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CMO사업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 매출과 시가총액을 비교해볼 때 당분간 주가상승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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