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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 이후 주변에 아파트가 건축되면서 대형마트와 아파트 상가들의 등장으로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2003년부터 일찌감치 ‘수유전통시장 상점가진흥 사업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해온 시장이다.
특히 수유전통시장은 2022년에서 2023년까지 디지털전통시장 사업을 통해 온라인 매출 증대를 이룬 데 그치지 않고 자체 브랜드 ‘당당한셰프’를 내세웠다. 단순히 시장 내 각 점포들의 배달 플랫폼 입점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시장 상인들의 상품을 원재료로 만든 각종 밀키트, ODM 상품, 고추장만들기 키트를 개발한 것이다.
‘당당한셰프’는 ‘당일제조 당일판매’의 의미를 담은 자체브랜드다. 수유전통시장 상인들로부터 납품받은 원재료로 제조되는 밀키트는 양질의 재료를 공급한다는 상인들의 당당함이 담긴 네이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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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김치밥을 누룽지로 만든 ‘당당한 누룽지칩’과 자색고구마, 단호박, 누룽지를 넣어 만든 ‘현미팝’은 인천 면세점에도 입점해 있을 정도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초등학생 체험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고추장만들기 키트’는 시장 상인에게 전수받은 옛날 고추장으로 맛을 차별화했으며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자체를 통해 초등학교에 납품돼 높은 매출을 올렸다.
현재 시장 내 각 점포들이 놀러와요시장, 쿠팡이츠 등 다양한 배달 플랫폼에 입점해서 오프라인 외 추가 수익을 내고 있는 한편, 75개의 사업자가 동참하고 있는 사업협동조합으로 수유전통시장만의 특색 있는 아이템을 기획, 판매 중이기도 하다.
박종복 수유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디지털전통시장 사업의 지원을 받은 지난 2년 동안 식품 제조와 물류, 유통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직접 부딪히며 배웠다”라며 “오프라인 시장은 지역 상권이지만 온라인에 진출한 순간부터 대기업과도 경쟁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전통시장으로서의 장점을 잘 살려서 자체브랜드와 제품의 온라인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