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 동결자금 수령…美와 수감자 맞교환 완료(종합)

미국인 5명 석방, 이란 5명중 3명은 미국에 남아
바이든 “한국정부에 감사..이란 도발행동 대가 치를 것”
이란 대통령 “미국과 다른 인도적 행동의 기반될 것”
  • 등록 2023-09-19 오전 3:02:36

    수정 2023-09-19 오전 3:02:36

[이데일리 방성훈, 김영은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이란이 지난달 미국과 합의에 따라 18일(현지시간) 한국에 묶여 있던 석유수출 대금 60억달러(약 8조원)을 돌려받고,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을 실행했다.

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 수감자들이 카타르 여객기를 타고 카타르 수도 도하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 수감자 5명이 중재자인 카타르 측이 마련한 여객기를 타고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풀려난 이란인 수감자 2명도 도하에 도착했다. 3명은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해 미국에 남아 있는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란과 미국은 1년여 간의 간접 협상 끝에 지난달 11일 상대국에 수감된 자국민 수감자 5명을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란은 자국에 억류된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해주는 대가로 한국, 이라크, 유럽 등 세계 곳곳에 동결돼 있던 원유 결제 대금을 돌려받기로 했다.

한국에는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의 이란중앙은행 명의 계좌에 석유수출 대금 60억달러가 4년 4개월 동안 묶여 있었다. 이 돈은 과거 양국 간 무역 결제에 쓰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부활시키면서 2019년 5월부터 동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감자 석방을 환영하면서 수감자 석방에 도움을 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오늘 이란에 구금됐던 무고한 미국인 5명이 드디어 집으로 온다”며 “우리가 이 결과를 달성하도록 돕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해준 카타르, 오만, 스위스, 한국 정부를 포함한 우리의 국내외 파트너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이란에서 실종된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란 정부가 완전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역내에서 하는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계속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날 이란 정권의 불법 구금과 관련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과 이란 정보부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에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인 수감자 석방은 온전히 인도주의적 행동이며, 미래에 미국과 사이에 다른 인도적 행동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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