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킨코리아의 웹툰 ‘미남호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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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바야흐로 K-콘텐츠 전성시대다. K팝 선두주자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의 성공에 이어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지옥’ 등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제 K-콘텐츠는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 콘텐츠의 또 다른 공통점은 차별화된 IP(지식재산권)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악과 영화·드라마·게임·웹툰·패션 등 고유 콘텐츠가 가진 IP를 브랜드화하고, 국내외 관광개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관광상품 개발 등 다른 영역과 융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배우 차정원은 패션 브랜드 스타트업인 ‘이스트랜드’와 협업해 자신의 도로잉 작업물을 상품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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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 지원 사업, 중소기업 IP 콘텐츠 활용도 높혀
| 이스트엔드 김동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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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패션 브랜드 스타트업 ‘이스트랜드’는 배우 차정원을 이용한 제품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스트엔드의 디자이너 브랜드 ‘시티브리즈’는 CAST의 일환으로 차정원의 드로잉 작업물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IP 사용료를 감당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이스트랜드와 차정원의 협업이 가능했던 것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한류 연계 협업 콘텐츠 기획 개발’(CAST·캐스트) 지원 사업 덕분이었다. 시티브리즈는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김동진 대표는 “한류가 K팝 등 음악을 넘어 콘텐츠까지 확장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생각에 여성들 사이에서 파급력이 있는 차정원 씨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스트랜드뿐만 아니다. 공연·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인 ‘락킨코리아’는 ‘서울호떡’과 협업해 웹툰 ‘미남호떡’을 내놨다. 서울호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핑크호떡’, ‘하트호떡’으로 20·30세대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남호떡’은 40화로 완결 예정인 웹툰. 20화 이후 국내 20여개의 플랫폼에서 연재할 예정이다.
락킨코리아는 해외 진출의 꿈도 곧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 10여개의 플랫폼과 ‘미남호떡’ 게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화신 락킨코리아 대표는 “전 국민의 간식이자 길거리 음식인 ‘호떡’이 청년창업을 통해 프랜차이즈화 돼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그렸다”면서 “요식업에 뛰어들게 된 전직 아이돌 가수와 그의 친구들이 겪는 창업에 대한 꿈과 좌절, 그리고 청춘들의 연애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에는 호떡쿠션이나, 호떡마우스패드 등과 같은 다양한 연계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 스펙트럼과 이날치가 협업해 내놓은 어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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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K팝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중디자인·콘텐츠 제작 기업 ‘스펙트럼’은 밴드 ‘이날치’를 활용한 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올해 이날치와 협업해 ‘범 내려온다 소화기’, ‘이날치 뮤직카드’, ‘어(魚)젠가, 수궁가 뮤직카드’ 등 총 네 가지의 상품을 선보였다. 왕춘호 스펙트럼 대표는 “능동적이고 과감하게 변화하는 문화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의 제품들과 다른 이날치만의 재치와 특별함을 더했다”며 “기존에 쉽게 볼 수 있었던 재료에 스펙트럼만의 감각을 더해 유니크하고 신선함을 극대화한 제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이날치와 이야기의 본질을 찾으며 이유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들의 한류 콘텐츠 연계 제품 출시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한류의 지속 가능하고 성숙한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문화의 소프트 파워를 통해 연관 산업이 함께 성장하고, 다양한 장르로 한류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도로 국내외로 뻗어 나가는 중소기업과 한류의 성장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