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께 감사"...의사로 변한 예수상

  • 등록 2020-04-15 오전 12:00:21

    수정 2020-04-15 오전 12:00:21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의 예수상이 의사 가운을 입게 됐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상에 조명으로 의사 가운이 입혀진 모습.(사진=AFP)
지난 12일 부활절을 맞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상’에 특별한 조명이 비춰졌다. 양팔을 벌리고 있는 동상이 의사 가운을 입고 청진기를 든 의사로 변한 것. 곧 이어 마스크를 쓰고 진찰을 보는 간호사로 등장하기도 했다. 또 여러 언어로 된 감사의 메시지나 희망을 뜻하는 단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하는 글귀도 전해졌다.

(사진=AFP)
이날 조명쇼는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헌정하기 위해 천주교 리우데자네이루 교구에서 기획한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 대교구는 현지 언론에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어려운 시기에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도상에 빛이 비춰지는 동안 근처에서 시 대주교 오라니 주앙 템페스타는 부활절 미사를 드렸다.

지난달 18일에도 리우데자네이루시는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동상에 피해국 국기들을 비추는 행사를 열었다.

거대한 규모와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듯한 모습이 특징인 그리스도상은 브라질의 상징물이다. 지난 1922년 브라질이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지 10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해 세웠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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