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뷰티 한류' 출사표…공동브랜드로 年100억 매출 자신"

김태곤 파이온텍 대표, 베트남 유통업체 DMC와 공동브랜드 론칭
2500억 베트남 화장품 시장서 100억 매출 한국기업 전무
500여명 참석 성황, PSI프로그램 등 교육프로그램도 전수
  • 등록 2018-03-18 오전 12:30:00

    수정 2018-03-20 오후 4:16:43

김태곤 파이온텍 대표(왼쪽 첫 번째)가 원 티빅 리엔 DMC 회장(오른쪽 첫 번째)과 15일 베트남 하노이 티엔선플라자에서 열린 ‘프로시 인터내셔널’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하노이(베트남)=김정유 기자] “올해 베트남 시장에서 10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교육시스템도 함께 수출해 ‘뷰티 한류’를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지난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로시(prosee) 프로페셔널’ 브랜드를 공식 론칭한 김태곤 파이온텍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포부다. 파이온텍은 이달부터 베트남 1위 뷰티 유통업체 DMC와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화장품을 현지에 공급한다.

김 대표는 이날 하노이 티엔선플라자에서 열린 브랜드 론칭행사에서 “아직까지 베트남에서 연간 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국내 화장품 업체가 없는 상황이지만 파이온텍은 에스테틱 매장을 판로로 개척하는 방식으로 현지에서 성공할 것”이라며 “파트너사인 DMC는 베트남 전역 2만여개 에스테틱 매장에 뷰티 제품을 공급하는 현지 최대 뷰티 유통업체”라고 강조했다.

원 티빅 리엔 DMC 회장은 “딱 3번만 제품을 사용해보라고 했던 김 대표의 제안으로 파이온텍 제품을 경험해보니 실제 피부가 매끄러워졌다”며 “효과를 직접 체험한만큼 김 대표와 협력해 파이온텍 제품을 베트남에서 유통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브랜드 론칭 행사에는 500여명의 베트남 에스테틱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파이온텍이 스킨임플란트(PSI) 프로그램, ‘볼륨톡스’ 버블에센스 등 5개 품목을 공급하면 DMC가 베트남 현지의 2만여개 에스테틱 업체들에 유통하는 방식이다. 특히 리엔 DMC 회장은 베트남 뷰티업계 대표적인 ‘인플루언서’(Influencer)로 관련 종사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 화장품 시장 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다. 40세 미만 청년층이 전체 베트남 인구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 여력이 크고 최근 중산층도 늘면서 화장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베트남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SNS 활동이 왕성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더 효과적이다. 리엔 회장이 이끄는 DMC와의 협력이 의미 있는 이유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과거 리엔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리엔 DMC 회장을 만나기 위해 호찌민에서 하노이 등을 오가며 삼고초려했다”며 “각종 화장품 업체로부터 마케팅 협력 제의를 받는 ‘유명인’ 리엔 회장은 처음엔 나를 단순한 영업직원으로 보고 돌려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베트남을 찾아 리엔 회장에게 ‘우리 제품을 딱 3번만 써보라’고 얘기했다”며 “끈질긴 구애 끝에 결국 리엔 회장이 우리의 진심과 기술력을 받아들여줬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파이온텍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원 티빅 리엔 DMC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공동브랜드 론칭 기념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김 대표는 이번 행사에 앞서 왼쪽 다리 인대가 끊어지는 큰 사고를 당했지만 수술을 미룬 채 휠체어를 타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회사의 중요한 일이고 파트너와의 신뢰를 위해 당연한 일 아닌가”라며 웃음지었다. 이같은 김 대표의 진심과 파이온텍의 화장품 기술력이 결합하면서 이번 베트남 공동 브랜드 론칭이란 첫 결실을 이룬 셈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에서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DMC와의 협력을 점차 강화하며 태국, 라오스 등 인근 동남아 국가로의 영역 확대도 꾀할 방침이다. 프로시 브랜드는 파이온텍의 동남아 시장 공략의 시작점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자사 제품만이 아닌, 파이온텍의 교육시스템도 베트남에 수출할 계획이다. 유효성분인 ‘팹타이드’와 ‘보르피린’ 등을 피부에 주입해 탄력감을 키우는 PSI 프로그램은 화장품 관계자들의 교육이 필수적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우리 네트워크 판매조직 ‘스텔라K’ 인력 2명을 매달 베트남에 파견해 교육 모델을 전수하고 DMC 측에서도 직원 6명을 한국에 보내기로 했다”며 “교육시스템을 수출해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의 인식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2001년 설립된 파이온텍은 15년간 연매출 중 15%를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등 기술력에 승부를 건 업체다. R&D만 진행했던 터라 2015년에는 매출 75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은색병’으로 통칭되는 버블에센스 제품군을 출시, 2년간 170만개를 판매했다. 매출도 2016년에 242억원(2016년)으로 대폭 늘었다.

김 대표는 베트남 시장 진출 원년인 올해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설정했다. 경영 측면에서도 R&D와 제조를 담당하는 파이온텍을 중심으로 유통법인 파이진글로벌, 수출법인 GIG인터내셔널 등을 설립해 업무를 특화했다. 내수에서는 1만5000명 규모의 네트워크 판매조직을 통해 영역을 넓히고 수출로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중국, 몽골 쪽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올해 300억원은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고 내년 매출 목표는 500억원으로 잡았다”며 “최근 매출 성장 속도를 보면 해외에서 성과만 뒷받침해준다면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트남 에스테틱매장 관계자들이 15일 하노이 티엔선플라자에서 열린 ‘프로시’ 브랜드 론칭행사에서 파이온텍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시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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