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영업재개…반격무기는 갤S6, A8, V10 전략 단말기

SKT, 나홀로 영업정지에 4만명 순감..반격 시작
갤S6 출고가 70만 원대로 하향..최대 12만4300원 내려
LG전자 야심작 V10 국내 판매, 아이폰6S는 10월 말 예정
9일부터 연휴..시장 과열 가능성 크지 않아
  • 등록 2015-10-08 오전 12:43:08

    수정 2015-10-08 오전 12:43:0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8일(오늘)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단통법상 불법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신규영업이 중단됐다 재개하는 것이다.

특히 이날부터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6(32G/64G)와 갤럭시 S6엣지(64G)의 출고가가 인하되고,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10’의 국내판매가 시작되는 등 잠잠했던 이동통신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동안 총 4만여 명의 가입자를 뺏겼는데 8일부터 어느정도로 반격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어떤 요금제를 쓰느냐와 관계없이 싸게 살 수 있는 갤S6·엣지의 출고가 인하 효과와 70만 원대(79만9700원)로 출시돼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V10’의 초기 시장 반응도 주목된다.

SKT, 나홀로 영업정지에 4만명 순감…‘갤S6’, ‘A8’ 등으로 승부수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3만6614명의 가입자를 뺏겼고, KT 가입자는 1만8050명,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만8107명이 순증했다.

단독 영업정지때문인데, SK텔레콤은 출고가가 인하된 갤S6와 재고 물량을 확보한 중저가 단말기 갤럭시A8, 흥행돌풍인 루나 등을 투입해 반격에 나설 태세다.

업계는 영업이 재개되는 8일 SK텔레콤의 순증 가입자 수가 최소 2000~3000명 정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정지 후 영업재개가 시작된 날 대기 수요 등으로 인해 가입자가 몰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 9월 3일 LG유플러스는 하루 동안 1601명의 가입자를 모았는데 이는 월평균 750명의 두 배가 넘는 규모였다.

▲10월 8일부터 출고가가 인하되는 갤럭시S6와 S6엣지
SK텔레콤 마케팅부문 임원은 “루나의 경우 추가 물량을 주문했지만 여전히 물량이 부족한 상태이나 출고가가 최대 12만 4300원 내려간 갤S6나 V10, 갤럭시A8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9일부터 연휴…시장 과열 가능성은 크지 않아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동안 예전 아이폰6 출시때 ‘새벽 줄서기’ 같은 시장 과열은 없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일부에서 타깃점을 활용한 45만원 정도의 불법 보조금 지급이나 온라인 판매, 방문판매 등이 진행됐지만, 단말기별·요금제별로 지원금을 공시해야 하는 단통법 때문에 전면적인 시장 과열은 발생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풀린 다음 날인 9일 한글날을 시작으로 3일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일부에선 시장 과열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나온다.

하지만 V10 출시와 갤S6 출고가 인하, 10월 말 아이폰6S의 국내 판매를 계기로 시장이 활기를 띨 순 있지만, 예전같은 지원금 과열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 평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이나 과다 리베이트(장려금)로 가입자를 회복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면서 “시장이 뜨거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사는 “10월에는 전략 단말기들의 출고가 인하와 신규 단말기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냉각됐던 유통시장이 활기를 띨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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