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ICT 상생융합 지원 사업’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수요 대기업과 중소 ICT 기업간 융합 과제를 발굴하고 융합 모델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IT 융합 지원 사업이다.
지난 해에는 자동차·항공·에너지 등 3대 산업분야에서 중소 ICT 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KAI 등 대기업의 구매로 이어져 15건, 약 150억원의 상용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외산에 의존한 ICT 융합기술을 국산화해 약 36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창출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9년부터 ICT 상생융합 지원 사업에 참여해 36개의 융합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1874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록했으며 27건의 국내외 특허출원 실적도 거뒀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이번 사업에서 국내 중소기업인 오비고의 웹브라우저 기술을 ‘산타페’ 차량해 탑재했으며 미디어젠의 차량용 음성인식 기술을 ‘i40’에 적용했다. 특히 피엘케이테크놀로지와 함께 전방카메라를 활용한 차량추돌경보장치를 만들어 금호고속과 대우버스 등에 공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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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엔에스와는 무인항공기 탑재용 전원 제어 소프트웨어와 점검장비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기술 역시 지난 해 LIG넥스원의 무인기 사업에 공급됐다. 현재는 수출용으로 통신체계 및 기타 항전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디투이노베이션과는 국내 최초의 비행자세 궤적 등 비행 상황을 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 중 대한항공과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국내 저가 항공사에도 판매를 추진한다.
이진섭 KAI 부장은 “그동안 ICT 상생융합 지원 사업을 통해 헬기 내비게이션과 국제 표준 전원모듈, 무인기 전파고도계 제품 등을 개발해 총 22억원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2015년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 구매계약이 예정돼 있는 액수는 10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드림아이엔에스와 공기조화기 최적 제어 킷(Kit)을 개발했다. 삼성전자의 제어 제품과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에코시안의 수주형 공조 에너지 시뮬레이터와도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영업을 지원하며 마케팅 조직에서는 상품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랩과는 냉매유량가변형(VRF) 공조 시스템의 에너지 분석 서비스도 개발해 3개 대학 캠퍼스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서비스 공동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최재영 삼성전자 상무는 “건물 공조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략적 에너지 상품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실증 프로젝트와 성공사례를 통해 관련 산업 확산에 기여하고 참여 기업의 시장 선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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