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내년에는 초등생 특화폰도 내놓아요"

  • 등록 2014-11-06 오전 12:03:37

    수정 2014-11-06 오전 7:39: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최대 알뜰폰 유통망인 우체국은 초등학생을 위한 특화폰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성택 우편사업단 국내우편과 행정사무관(알뜰폰 담당)은 “생애 처음으로 이동전화를 접하는 초등생에게 적합한 저렴하고 신뢰있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료 1000원 대’ 요금제가 인기

우체국 알뜰폰은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을 갓 지났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알뜰폰에 비해 많게는 80%까지 저렴하다. 내년에 특화상품이 나오기 전이라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합리적인 통신문화를 알려줄 수 있는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변모 씨(77세)는 자녀의 권유로 한 달에 1만 6500원 하는 알뜰폰(골든스마트150)을 쓰다가 우체국 알뜰폰(제로30)으로 바꾼 뒤 한 달에 3300원만 내게 됐다. 서울 양천에 사는 박모 씨(45세)도 한 달에 3만 4000원 하는 시중 알뜰폰(무료34)을 쓰다가, 우체국 제품(마이 1000)으로 바꾼 뒤 한 달에 2만 8560원만 지불해 16%의 요금을 줄일 수 있었다.

김 사무관은 “우체국과 계약한 회사들이 일반 유통망보다 저렴한 판매수수료를 싼 요금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별 판매 현황(단위: 건) 출처: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에서 지난 1년간 판매한 요금제(2013년 9월 27일부터 2014년 10월 31일까지)를 보면 저렴한 기본요금에 사용한 만큼 내는 요금제가 전체 판매량의 50.4%를 차지했고, 기본료 1000원 대 요금제 2종이 전체 가입자의 42.8%를 차지하고 있다. 기본료 1000원 요금제가 3만 6470명(23.5%)이고, 1500원 요금제가 2만 9925명(19.3%)이었다.

사업자별로도 저렴한 기본료를 출시한 에넥스텔레콤과 스페이스네트가 인기였고, 기본료 3000원에 음성 소량을 제공하는 에버그린모바일과 아이즈비전의 점유율이 소폭 올랐다.

단말기 역시 저렴한 피처폰 판매 비율이 50.4%로 절반을 넘었다.

△우체국 알뜰폰 단말 종류별 판매현황(2013년 9월 27일~2014년 10월 31일) 출처: 우정사업본부. 전체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수에 비해 단말기 판매가 매우 적은 것은 가입자식별모드(유심) 가입이 많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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