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폰 쏟아진다...언제 휴대폰 사면 유리할까

추석 대목, 시장 과열 없어...전략폰 대기 수요 영향
갤럭시 알파, 아이폰6 등 중저가폰 10월이후 유리
  • 등록 2014-09-11 오전 12:18:30

    수정 2014-09-11 오전 12:18: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추석연휴가 지나고, 새 휴대폰을 장만하려는 사람은 언제 사면 유리할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기간 중 번호이동건수가 평소보다 최대 17%까지 증가하는 등 휴대폰 교체 수요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우선 50% 이상 점유율을 가진 SK텔레콤(017670)이 11일부터 17일까지 영업정지를 하고, 하반기 전략폰인 갤럭시 엣지나 갤럭시 노트4, 아이폰6도 대리점에 깔리지 않았다. 또한 10월 1일부터는 미리 보조금 규모를 알 수 있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도 시행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언제 휴대폰을 사거나 바꾸면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냉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조금 시장은 9월 18일부터 10월까지 움직일 것으로 봤다. 또한 출시한 지 16개월 이상 됐거나 갤럭시 알파나 아이폰6 같은 중저가 폰인 경우 10월 1일 이후 더 저렴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연휴 k번호이동 증가 현황(출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추석 대목, 시장 과열 없어…전략폰 대기수요 영향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소위 보조금 대란은 없었다. 협회 관계자는 “일부 온라인에서 튀는 보조금은 있었지만 (이통사들이) 강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면서 “갤럭시 엣지나 갤럭시 노트4가 유통점에 깔리지 않았고, 아이폰6에 대한 대기수요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방통위 모니터링 결과도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추석연휴 기간의 번호이동 집계는 다음 날 나오는 만큼, 평소보다는 다소 번호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텔레콤 영업정지 막바지인 17일을 전후로 일부 보조금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협회 관계자는 “보조금 촉발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영업정지 끝물에 가면 일부 과열조짐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노트4(좌)와 아이폰6. 갤럭시 노트4에는 5.7인치 화면에 기존보다 2배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쿼드HD(25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아이폰6에는 4.7인치 HD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해상도는 HD급(1334×750)이다.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아이폰6의 경우 통신사 2년 약정시 199달러(한화 약 20만4000원)부터 시작한다.
갤럭시 알파, 아이폰6 등 중·저가폰 10월 1일 이후 유리

갤럭시노트나 엣지, 아이폰6 같은 글로벌 전략폰이 국내 소비자를 만나는 시점은 SK텔레콤 영업정지가 끝나는 9월 17일 이후부터 10월 말까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각 이통사는 물론 제조사가 얼만큼의 지원금을 싣느냐가 초기 판매를 좌우할 전망이다.

다만,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갤럭시 알파나 아이폰6는 상황이 다르다. 갤럭시 알파는 국내 최소 두께를 자랑하는 데다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지원하지만, 출고가는 다소 저렴한 74만 8000원이다.

또한 아이폰6는 미국에서 통신사 2년 약정 시 199달러(한화 약 20만 4000원)에 출시돼, 애플이 별도 보조금을 주지 않는 관행을 고려해도 국내에서도 싸게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알파의 경우 스펙에 비해 70만 원대 출고가로 나왔는데, 10월 1일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을 감안하면 30만 원 후반대로 구입할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0월 1일 시행되는 단통법에서는 법정 보조금(25만 원~35만 원)에 15% 가중(약 4만 5000원)을 더 줄 수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30만 원 후반대로 갤럭시 알파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유통점 관계자는 “아이폰6의 경우 미국 판매가를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도 30만 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리되면 보조금 감안 시 50만 원대로 팔리는 갤럭시노트4나 엣지보다 훨씬 저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갤럭시노트4나 엣지의 출고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신은 90~100만 원대로 표시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 보조금 35만 원을 얹고 15% 가중을 해도 최대 50만 원 이상 저렴해지기 어렵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 이통3사에서 출시됐고, 출고가는 74만 8000원이다.
이밖에 출시된 지 16개월 이상 된 단말기는 보조금 규제가 없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단통법 시행 전에는 20개월 이상 단말기만 보조금 규제 예외인데 반해, 10월 1일부터는 16개월 이상 된 단말기는 보조금상한이 사라진다.

방통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전에는 약정할인을 보조금으로 속아 구매했다면, 10월 1일부터는 약정할인은 그대로 받고 추가로 요금제에 따라 보조금이나 요금할인을 또 받을 수 있다”면서 “여기에 보조금 규제 예외 단말기도 4개월이나 앞당겨져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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