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해는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우선 50% 이상 점유율을 가진 SK텔레콤(017670)이 11일부터 17일까지 영업정지를 하고, 하반기 전략폰인 갤럭시 엣지나 갤럭시 노트4, 아이폰6도 대리점에 깔리지 않았다. 또한 10월 1일부터는 미리 보조금 규모를 알 수 있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도 시행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언제 휴대폰을 사거나 바꾸면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냉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조금 시장은 9월 18일부터 10월까지 움직일 것으로 봤다. 또한 출시한 지 16개월 이상 됐거나 갤럭시 알파나 아이폰6 같은 중저가 폰인 경우 10월 1일 이후 더 저렴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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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소위 보조금 대란은 없었다. 협회 관계자는 “일부 온라인에서 튀는 보조금은 있었지만 (이통사들이) 강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면서 “갤럭시 엣지나 갤럭시 노트4가 유통점에 깔리지 않았고, 아이폰6에 대한 대기수요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방통위 모니터링 결과도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추석연휴 기간의 번호이동 집계는 다음 날 나오는 만큼, 평소보다는 다소 번호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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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나 엣지, 아이폰6 같은 글로벌 전략폰이 국내 소비자를 만나는 시점은 SK텔레콤 영업정지가 끝나는 9월 17일 이후부터 10월 말까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각 이통사는 물론 제조사가 얼만큼의 지원금을 싣느냐가 초기 판매를 좌우할 전망이다.
다만,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갤럭시 알파나 아이폰6는 상황이 다르다. 갤럭시 알파는 국내 최소 두께를 자랑하는 데다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지원하지만, 출고가는 다소 저렴한 74만 8000원이다.
또한 아이폰6는 미국에서 통신사 2년 약정 시 199달러(한화 약 20만 4000원)에 출시돼, 애플이 별도 보조금을 주지 않는 관행을 고려해도 국내에서도 싸게 출시될 전망이다.
유통점 관계자는 “아이폰6의 경우 미국 판매가를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도 30만 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리되면 보조금 감안 시 50만 원대로 팔리는 갤럭시노트4나 엣지보다 훨씬 저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갤럭시노트4나 엣지의 출고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신은 90~100만 원대로 표시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 보조금 35만 원을 얹고 15% 가중을 해도 최대 50만 원 이상 저렴해지기 어렵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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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전에는 약정할인을 보조금으로 속아 구매했다면, 10월 1일부터는 약정할인은 그대로 받고 추가로 요금제에 따라 보조금이나 요금할인을 또 받을 수 있다”면서 “여기에 보조금 규제 예외 단말기도 4개월이나 앞당겨져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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