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 내원해 진찰 및 검사를 시행해 보아야 하겠지만, 김 모씨의 말대로 배변 후 선홍색의 출혈과 통증이 있고, 항문에서 튀어나오는 것이 만져진다면 치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녀는 인터넷으로 예약한 날짜에 병원을 방문해, 진료 당일 항문수지검사를 통해서 항문 질환 여부와 그 정도를 확인했다. 진단 결과 치핵 3기임이 확인되었고, 토요일로 수술날짜를 정하고 수술에 필요한 사전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수술 전 검사로는 혈액·소변 검사, x-ray, 심전도, 항문기능검사, 항문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이러한 검사들은 환자의 몸 상태가 수술하는데 안전한 지, 특이 질환은 없는 지, 그리고 항문과 치질의 정확한 상태, 위치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시행한다.
수술 후에는 항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회복정도와 재발여부가 결정되니, 장시간의 운전, 골프,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사우나 등 항문에 힘이 들어가거나 자극이 되는 활동은 퇴원 4주 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치질의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좌욕과 식이섬유 섭취다.
또한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는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루에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고, 블루베리, 사과, 키위, 해조류, 우엉, 현미 등 식이섬유가 함유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음식을 챙겨먹기가 어렵다면 식이섬유 보충제로 대신해도 좋다. 잦은 변비와 설사가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도 항문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식이섬유와 함께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규칙적인 배변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직장인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치질의 상태를 더 악화시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어떤 질병이나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치료도 쉽고 경과도 좋을 수 있다. 치질 또한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시간 내기가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한 평일 저녁이나 토요일 진료를 특화하여, 진료시간을 유동적으로 하는 병원들이 생겨나고 있다. 바쁜 직장인들이라고 치료를 미루지 말고 진료가 가능한 시간대의 전문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료와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