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MS, 윈도 8인치 태블릿 에이서 써보니

완벽한 '노트북 대체제'로는 아직 무리
노트북에서 쓰던 프로그램 그대로 사용 가능
  • 등록 2014-02-05 오전 3:00:18

    수정 2014-02-05 오전 3:00:18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주말에 캠핑갔을 때 갑자기 회사에서 중요한 문서 작업 요청 연락이 올까 편히 쉬지 못하는 경험은 직장인이라면 한두 번씩은 했을 거다. 그렇다고 주말마다 매번 노트북을 가지고 다닐 수는 없는 일. 태블릿 정도면 외부에서도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을 텐데 아이패드나 넥서스 등에서는 구동되지 않는 프로그램도 있어 아쉽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1 운영체제(OS)를 탑재한 8인치 태블릿은 이러한 걱정을 덜어준다. 윈도를 장착한 태블릿은 노트북에서 하던 작업을 그대로 태블릿에서도 할 수 있도록 했다. MS는 노트북을 대체할만한 태블릿 크기 정도의 기기를 원하는 직장인, 학생, 주부 등을 노렸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W4. 한국MS 제공
에이서에서 제작한 ‘아이코니아 W4’ 태블릿PC를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OS는 MS 윈도8.1이며 CPU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베이 트레일)가 쿼드코어로 탑재됐다. 화면은 8인치 LCD이며 무게는 415g이다. 배터리는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MS 오피스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윈도용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아이코니아 W4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노트북PC나 데스크탑에서 설치됐던 프로그램이 그대로 설치가 된다는 점. MS 오피스는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회사 인트라넷도 설치가 돼 외부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었다. 동영상이나 결제 등도 대부분 소프트웨어와 호환이 잘돼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생각보다 부팅 속도도 빨랐으며 프로그램 구동 속도도 나쁘지 않았다. 버벅거리는 현상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또 이 태블릿에는 마이크로 HDMI포트, 마이크로 SD 카드리더, 마이크로 USB 2.0 포트가 있어 태블릿을 대형 모니터나 프로젝터 등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며 저장공간을 늘릴 수도 있었다.

아이코니아 W4는 두 가지 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데스크탑 버전으로 사용하다가 태블릿 하단에 있는 시작버튼을 누르면 모바일 버전으로 바뀐다.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아이패드나 넥서스 등의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윈도 8인치 태블릿이 지닌 다른 태블릿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 PC와 모바일 기기의 강점을 모두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노트북 대체제’로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아무래도 노트북이나 데스크탑보다는 화면이 작아 종일 태블릿으로만 작업하기에는 불편했다. 또 문서 작업을 할 때는 터치 스크린에 의존해 타자를 쳐야 하기 때문에 노트북을 사용할 때보다는 업무 처리 속도가 더뎠다.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를 연결해야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클릭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지만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아이콘이 작아 터치 클릭에 불편했다.

또한 외부에서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거슬렸다.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곳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문제없었지만 다른 장소에서는 태블릿에 3G나 LTE가 지원되지 않아 인터넷을 할 수 없었다. 다만 통신사의 ‘데이터 쉐어링’ 유심 칩을 사용하면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을 사용할 때 웹페이지는 PC화면으로 기본 설정이 돼 있다. 화면이 작은 태블릿에서 PC화면은 불편했다. 모바일 화면에서는 대부분의 웹페이지 하단에 ‘PC화면’ 버튼이 있어 모바일 화면에서 PC 화면을 전환하는데 간편하지만, PC 화면에서는 모바일 화면으로 전환하려면 웹주소 앞에 직접 확장자 ‘m.’을 넣어야 해서 불편했다. 가령 네이버 모바일 화면에 접속할 때 ‘m.naver.com’이라고 이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한다.

또한 MS의 앱 마켓인 ‘윈도 스토어’에는 앱이 10만 개에 불과하다. 애플 앱 스토어는 아이패드 전용 앱이 50만 개, 안드로이드는 100만 개에 비하면 적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윈도 8인치 태블릿에서는 쓸 수가 없었다. 카카오톡을 쓰기 위해서는 데스크탑 환경에서 PC 버전을 설치해야 했다.

일주일 사용해본 결과 윈도 8인치 태블릿은 아직 노트북을 대체제라기 보다는 세컨더리 PC로는 제격이었다.

평일에는 노트북을, 주말에는 윈도 8인치 태블릿을 가지고 다닌다면 언제 어디서나 PC를 활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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