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계열사 지분매각 특명‥산은과 `같지만 다른 길`

STX팬오션 등 계열사 자본금 8조·부채 16조5733억
산은 등 채권은행들과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산은과 별개로 재무구조 개선방안 마련‥"2~3개 추가 지분매각 추진"
  • 등록 2012-06-04 오전 7:30:05

    수정 2012-06-04 오전 11:28:2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재계 순위 13위인 STX그룹이 207%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 STX(011810)STX팬오션(028670) 등 26개 계열사들의 자본총계는 8조1400만원에 불과하지만 부채총계는 16조5733억원에 달한다.

▲ STX그룹 주요 계열사 재무구조 현황(지난해 말 기준, 단위 백만원,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TX그룹은 지난달 31일 산업은행(산은) 등 채권은행들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STX중공업, STX에너지 등 비상장 핵심 계열사 지분, STX팬오션이 보유한 비경제성 선박매각, 해외자원 개발 지분매각  등 자산들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방식은 STX와 산은이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고 여기서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는 게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과 별도로 STX그룹은 ▲2~3개 계열사 추가매각 검토 ▲해양플랜트 특수선 전문  해외 계열사인 STX OSV 매각 ▲STX에너지의 국내 증시 직상장 추진 ▲STX 등 상장 업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안정화 등도 추진중이다. 그룹은 이를통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개 추가 매각 추진..계열사 IPO·자사주 매입 쉽지 않아

STX그룹의 유동성 확보 방안은 예상보다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게 금융권 평가다. 금융권에선 유럽발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비상장 알짜 계열사 매각만이 재무구조 개선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TX에너지 직상장을 추진하지만 2009년 무산된 경험이 있는데다, 지난 달 30일 STX 자사주 100만주, 99억 5000만원 어치를 3개월 동안 매입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9640원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언론에 언급된 중공업이나 에너지외에도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다면 전부  팔자는 게 그룹 방침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 약정은 단계별로 부채비율을 줄이게 돼 있는데, STX 입장에선 산은에 무조건 끌려다니지 않고 제값을 받기 위해 별도로 2~3개 계열사에 대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STX그룹은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사업부문별 실적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업황 부진으로 일시적인 자금 흐름에 어려움이 있지만 매각 작업과 함께 경영실적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STX그룹의 국내 계열사는 26개사로, 이중 STX(011810) STX팬오션(028670) STX조선해양(067250) STX엔진(077970) STX메탈(071970) 등 5개사가 상장돼 있다.    

▶ 관련기사 ◀ ☞STX, 우리사주 받은 직원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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