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격전지를 가다.1-서울 종로..정세균 vs 조윤선

  • 등록 2012-02-06 오전 6:00:00

    수정 2012-02-14 오후 1:46:46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06일자 1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4·11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총선 이후 정국 주도권 장악과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총선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되는 격전지도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이데일리는 여야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의 격전지 7곳을 6일부터 분석한다. <편집자>

4·11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은 바로 서울 종로다. 현역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여야의 유력 정치인들이 발빠르게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종로는 ‘정치1번지’의 상징성은 물론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수 관문으로 꼽히는 지역구다. 윤보선 전 대통령이 종로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도 종로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종로는 보수적인 지역으로 지난 1992년 총선 이후 노 대통령의 보선 당선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이 모두 승리해왔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의 경우 박 의원이 48.43%을 얻어 야권의 거물인 손학규 후보(44.76%)에게 승리를 거뒀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여야의 지지세는 역전됐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 종로구 개표 결과를 보면 한명숙 민주당 후보(47.90%)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46.04%)를 눌렀다.

종로구청장 선거에서도 김영종 민주당 후보(48.36%)가 정창희 한나라당 후보(42.86%)를 제쳤다. 특히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야권 성향의 무소속 시민후보였던 박원순 서울시장(53.97%)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45.62%)를 여유있게 제쳤다. 이번 총선 역시 야권의 우위가 예상된다. 측근 비리 등 반(反)MB 정서가 날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 종로에는 1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한나라당 정창태·남상해 ▲민주통합당 정세균·박태순·이성호 ▲통합진보당 김원열·김재헌 후보가 나섰다.

또국민행복당 김준수·홍성훈, 진보신당 최백순, 평화민주당 정재복, 무소속 한승문·서맹종·김영열·임종탁 후보가 나섰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도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여야가 공천심사위원회를 가동한 상태라 아직 본선 대진표는 나오지 않았다. 야권 후보는 차기 잠룡인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가 유력하다. 정 전 대표는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4선에 성공했지만 개혁 공천을 명분으로 일찌감치 종로에 뛰어들었다.

정 전 대표측은 여권에서 누가 나와도 승리를 자신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선거 승리를 통해 미미한 차기 지지율과 대중적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한나라당은 정세균 대항마 찾기가 한창이다. 종로의 상징성을 감안해 전략 공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차출설도 나오지만 MB심판론이 화두가 될 경우 선거 구도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략공천이 없다면 대변인 출신의 초선 비례대표인 조윤선 의원의 본선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조 의원측은 “종로는 대권을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다”고 정 의원측을 겨냥하며 종로 발전을 위한 적임자론을 강조하고 있다.

‘정세균 vs 조유선’ 카드가 성사되면 야권의 남성 거물 정치인과 여권의 여성 정치 신인의 흥미로운 대결이 성사된다.

◆ 최근 서울 종로 지역구 득표율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무소속 박원순 53.97% 한나라당 나경원 45.62% 무소속 배일도 0.39%

▲ 18대 총선 서울 종로구 한나라당 박진 48.43% 민주당 손학규 44.76%
자유선진당 정인봉 4.66% 진보신당 최현숙 1.61% 평화통일가정당 김영숙 0.51%

▲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종로구 민주당 한명숙 47.90% 한나라당 오세훈 46.04% 진보신당 노회찬 3.44% 자유선진당 지상욱 2.23% 미래연합 석종현 0.37%

▲ 6.2 지방선거 서울 종로구청장 민주당 김영종 48.36% 한나라당 정창희 42.86% 무소속 김성은 1.07% 무소속 유미영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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