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8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 다가사키에서 여름 곤충 페스티벌 `비틀 위크`가 시작됐습니다.
9일간 진행되는 이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곤충은 바로 커다란 갈색빛깔의 코뿔소 왕 장수풍뎅이.
사슴벌레와 함께 코뿔소 장수풍뎅이는 일본의 많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애완곤충입니다.
특히 크기만 5센티미터가 넘는 수컷은 마치 코뿔소 뿔처럼 툭 티어 나온 아름다운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코뿔소 장수풍뎅이 레슬링.
(인터뷰)히비키 스도/어린이 참가자
코뿔소 왕 장수풍뎅이들이 뿔을 이용해 싸우는 장면은 정말로 멋져요!
(인터뷰)유타 나카이즈미/어린이 참가자
제 장수풍뎅이는 로봇보다도 더 힘이 센 것 같아요.
또 다른 한쪽에서는 밧줄 끌어당기기 시합이 열렸습니다.
뿔 위에 밧줄을 동여맨 채 풍뎅이들이 힘겨루기에 나섰습니다.
시합에서 진 풍뎅이가 떨어져 공중에 매달리는 건 좀 아플 것 같아요.
`비틀 위크` 개최 전 이 지역에 위치한 가게들과 식당들은 약 900마리의 코뿔소 풍뎅이를 주위 나무에 풀었습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좀 더 자연을 가깝게 느끼게 해주려는 목적입니다.
이번에 풀어진 풍뎅이들의 3분의 1은 쇼핑몰에서 길러졌지만, 나머지 풍뎅이들은 축제 개최 1주일 전에 근처 산에서 채집됐습니다.
온라인과 쇼핑몰에서 판매가 되는 풍뎅이들의 가격은 500엔에서 28000엔, 우리 돈 7천원에서 40 만원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고 인기도 높습니다.
이번 9일 동안의 축제로 아이들이 한걸음 더 자연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데일리 성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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