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의 작은 마을 `비겐`.
너무 평범해 늘 조용했던 이 마을에 최근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볼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파란 날개를 가진 이 황새 한마립니다.
밝은 파란색부터 짙은 감청색까지, 다양한 채도의 푸른빛으로 이뤄진 이 황새의 날개는 멀리서 보면 반짝반짝 빛이 나 더욱 아름답습니다.
파란 황새는 요즘 마을의 가장 높은 굴뚝 가운데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마을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어이 없을 정도로 단순합니다.
(인터뷰)루츠 이터만/환경 보호 활동가
파란 날개는 쓰레기통에서 먹을거리를 뒤지다가 페인트를 뒤집어써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누군가 이 황새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페인트를 흠뻑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날개 색깔과 무관하게 파란 황새의 남성적인 매력이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칼 하인츠 ·요하임 슐츠/시민
색깔은 중요하지 않아요. 남자라면요. 사람하고 똑같죠. 진저맨이 금발의 미녀를 얻는 것처럼요.
눈부신 푸른 빛으로 마을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파란 황새.
마을 사람들 뿐 아니라 암컷 황새들의 인기도 독차지하기를 마을 사람들은 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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