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차, `위기가 기회`..덩치 더 커졌다

삼성·LG·현대차그룹 시총, 2년전보다 더 커져
현대차 시총 62% 늘어난 63.8조..3위로 상승
현대중공업·금호아시아나 절반 밑돌아
  • 등록 2009-12-21 오전 6:00:00

    수정 2009-12-21 오전 7:30:45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삼성그룹과 LG그룹, 현대기아차그룹 소속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금융·경제위기전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 효과와 함께 글로벌 경쟁사들이 구조조정의 회오리속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현대기아차그룹의 기업가치 상승이 괄목상대할 만했다.

21일 한국거래소가 지난 17일 기준으로 증시 상장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들(공기업 제외)의 시가총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190조7118억원으로 지난 2007년말 159조7511억원보다 19.4%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한가운데 있던 지난해말 117조4952억원까지 줄었다가 올해 73조여원이 늘면서 이처럼 덩치가 커졌다.

2위 LG(003550)그룹도 위기전보다 기업가치가 커졌다. 현재 그룹 시가총액은 71조4065억원으로 지난 2007년말 61조9195억원보다 15.3% 늘었다. 지난해말 41조9222억원에서 올해 29조4843억원, 70.3% 확대됐다.

2007년말 그룹 순위에서 5위에 그쳤던 현대차(005380)그룹은 올해 3위까지 수직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63조8726억원, 2007년말보다 62% 증가했다. 특히 올해 시가총액은 40조6852억원(175.5%), 주가상승률은 148.7%로 덩치가 배 이상으로 커지면서 글로벌 위기의 승자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환율 효과에 더해 경쟁사들이 구조조정과 경기 침체 여파로 저조한 실적을 냈고,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 차원에서 실시한 자동차 구매 프로그램도 현대차그룹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도 올 한 해 시가총액이 18조1986억원 불어난 52조452억원을 기록하며 2007년말 51조5272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포스코(005490)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41.8%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46.5%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와 반대로 조선업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의 현재 시가총액은 14조8840억원으로 2007년말에 비해 37.8%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도 주가가 19.9% 하락하면서 계속 덩치가 축소됐다.

왕성했던 M&A의 부메랑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역시 시가총액이 2007년말의 48.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주가는 올해 20.3% 회복됐지만 시가총액은 오히려 6190억원 감소했다. SK와 GS(078930), 한진그룹의 시가총액도 2007년말의 60%대에 머물고 있고 롯데그룹 시가총액은 87.2%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편 증시에서 이들 10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말 45.1%였다가 지난해 48.2%로 높아졌고, 현재는 49.6%로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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